강화 어르신들이 펴낸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 교보문고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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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어르신들이 펴낸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 교보문고 유통

경기일보 2026-05-07 15:1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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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 시집 표지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 시집 표지

 

인천 강화군노인복지관 인문학반 어르신들이 펴낸 공동 시집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이 교보문고를 통해 전국 독자들과 만난다.

 

90대 어르신들도 상당수 참여한 시집의 교보문고를 통한 정식 유통은 개인의 서사를 넘어 강화섬의 기억과 정서를 담은 소중한 문학적 성과로 주목을 받는다.

 

7일 강화군노인복지관에 따르면 시집은 강화 어르신 24명이 노인복지관 인문학반에서 10여년 간 진행한 ‘인생 이야기’ 프로그램의 결실로, 황혼녘에 되돌아본 한 세대의 삶을 기록한 90편의 시를 담았다.

 

김정자(80) 씨의 시 ‘아라뜰 데이지’는 ‘황혼기에 굽이굽이 인생길 돌고 돌아, 삶의 겉치레 갑옷 벗어던지고 눈물로 홀몸으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며 외포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의 삶을 그렸다.

 

전원곤 인문학반 회장은 ‘내 나이 아흔의 문턱에 서니, 날마다 내일이란 말이, 점점 더 얇은 종잇장처럼 손끝에서 흔들린다’며 구순이 되어 아침을 맞이하는 감회와 평온한 노년을 소망하는 시심을 드러냈다.

 

차순복(95) 옹의 시는 사뭇 서사적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수용소를 탈출했을 때 각별히 돌봐줬던 경남 고성의 한 처녀와의 만남과 이별을 회고하며, 이제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고백했다.

 

시집은 세월의 강에서 길어올린 저마다의 감성과 추억을 진솔한 언어로 전하고 있다.

 

이에대해 인문학반 지도교수인 김원수(75) 전 심도중 교장(국문학 전공)은 “시집(媤宅) 가는 일보다 더 힘들고 어렵다는 시집(詩集) 낳았다”는 축하시를 남겼다.

 

윤심 강화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의 삶 자체가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노을은 지지만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적 은유로 황혼의 평화와 온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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