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자율주행 등에서 쓰이던 ‘피지컬 AI(Physical AI)’의 거센 물결이 이커머스 상품 이미지 영역까지 덮쳤다. 실물을 찍기 전 가상 세계에서 먼저 구현하고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념이 온라인 쇼핑몰의 시각 콘텐츠 제작 공정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
이커머스 마케팅 자동화 전문 기업 유니드컴즈가 선보인 AI 상품 이미지 생성 서비스 ‘Modo AI’는 이커머스의 해묵은 난제인 '촬영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제품 이미지 단 한 장만 업로드하면 AI가 조명, 구도,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조합해 브랜드 콘셉트에 최적화된 시안을 쏟아낸다.
기존 스튜디오 촬영은 배경 하나를 바꿀 때마다 인력과 장비, 공간이 투입되는 '물리적 제약'의 결정체였다. 특히 마음에 드는 컷이 나올 때까지 반복되는 재촬영은 셀러들에게 시간과 예산의 블랙홀이나 다름없었다. Modo AI는 실물을 찍기 전 가상 환경에서 수만 가지 시안을 먼저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원천 차단했다.
현장의 반응은 수치로 증명된다. 유니드컴즈의 실측 데이터에 따르면, Modo AI 도입 시 전문 스튜디오 촬영 대비 비용은 약 9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과 보정, 시안 검토에 들어가던 업무 시간 역시 80% 이상 단축됐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인력 구조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반복적인 '노가다성' 작업에서 해방된 운영자들은 브랜딩 전략 수립이나 퍼포먼스 마케팅 고도화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자원을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유니드컴즈 최지현 책임 리더는 "단순한 촬영 대체가 아니라 물리적 제약을 제거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상거래 인프라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책임성과 투명성이 강조되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춘 행보도 눈에 띈다. 유니드컴즈는 Modo AI 출시와 함께 쇼핑몰 운영자가 'AI 기본법' 취지를 준수하며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실무형 가이드 백서를 전격 공개했다.
백서에는 AI 활용 시 준수해야 할 주요 기준과 리스크 관리 방안이 상세히 담겼다. 이는 생성형 AI 결과물에 대한 'AI 생성물 표시 의무' 등 점차 까다로워지는 법·제도 환경에서 셀러들이 안심하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Modo AI는 오는 5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월 10달러부터 시작하는 구독형 플랜으로 운영된다. 물리적 촬영 중심의 이커머스 운영 방식이 'AI 가상 검증'으로 전환되는 거대한 변곡점에서, Modo AI가 제시하는 디지털 트윈 모델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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