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남편과 사별한 뒤에도 15년째 시어머니를 봉양해 온 청주의 60대 여성이 어버이날 효행 유공 표창을 받았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서원구 수곡2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임순자(64)씨는 이날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효행 유공자로 선정돼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임씨는 1990년 결혼 이후 36년째 시어머니(93)를 모시며 살고 있다.
결혼 후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고 장기간 투병하면서 임씨는 유통업 등에 종사하며 생계와 가족 돌봄을 병행했다.
2011년 남편이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임씨는 시어머니 봉양을 이어갔다.
남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어머니를 계속 모셔달라"고 부탁했고, 임씨는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임씨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부탁했고 저도 약속했다"며 "어머니는 제가 계속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당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시어머니를 더 잘 돌보기 위해 7년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도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5년 전부터 치매와 보행장애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임씨는 밤에도 시어머니의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거실에서 잠을 자며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시어머니가 낙상으로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에는 집 안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이동식 변기를 두는 등 생활 안전에도 신경 쓰고 있다.
임씨는 2023년부터 지역 통장으로도 활동하며 취약계층 물품 전달, 독거노인 안부 확인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씨는 효도의 의미에 대해 "부모님 곁에서 말동무가 돼 드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마음이 늘 남아 있다. 남은 시간만큼은 세상 걱정 내려놓고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역 어르신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씨와 같은 효행 유공자 등 34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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