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영화 '짱구'가 조용하지만 묵직한 흥행으로 극장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형 상업영화 사이에서도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어가며 2026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TOP4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지방 극장가의 압도적인 반응이다. 최근 좌석 점유율 기준 상위 30개 극장 가운데 27곳이 서울이 아닌 지역 극장으로 집계되며 독특한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과 대구, 울산, 경남권 관객들이 영화의 열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부산 지역에서는 CGV 서면삼정타워, CGV 센텀시티, CGV 해운대,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롯데시네마 광복, 롯데시네마 동래, CGV 하단아트몰링, CGV 동래, CGV 부산명지, CGV 서면, CGV 아시아드, 메가박스 덕천, CGV 정관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여기에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만경관, CGV 대구스타디움, CGV 울산삼산, CGV 울산성남, CGV 진주혁신, CGV 경산, CGV 북포항, CGV 김해, CGV 거제, 롯데시네마 구미센트럴까지 더해지며 영남권 전반에서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CGV 천안터미널, CGV인천, CGV 청주(서문), 메가박스수원AK플라자(수원역) 등 전국 주요 도시 극장 또한 '짱구'의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짱구'의 흥행 흐름은 과거 정우의 대표작 '바람'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바람'이 세대를 관통하는 청춘 감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재조명됐다면, '짱구'는 현재 극장가에서 직접 관객과 호흡하며 새로운 청춘영화 계보를 써내려가고 있다.
영화는 배우를 꿈꾸며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짱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수없이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셔도 다시 일어서는 인물의 끈질긴 에너지가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 출신 정우 특유의 생활감 짙은 연기와 투박한 인간미가 영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자극적인 설정보다 사람과 감정에 집중한 이야기 구조가 오히려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짱구'는 화려한 규모 대신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방 관객들의 지지를 발판 삼아 장기 흥행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극장가에서 또 하나의 ‘입소문형 청춘영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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