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공사 전면 중단하고 위험 평가 실시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kV(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 송전탑 건설지에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연합은 "경북 울진군 북면 송전탑 기초공사가 완료된 뒤 지반이 복구된 곳에서 지반이 밀리고 토석류(흙과 암석덩어리가 물에 섞여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리는 현상)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한 송전탑 건설지에선 복구공사로 성토된 사면 상부 약 20m에 걸쳐 폭 3∼5㎝의 균열이 확인됐다.
이는 지반 내부에서는 이미 토사가 미끌어지는 현상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집중호우 시 최소 500t 이상의 흙이 900m 아래의 민가를 덮칠 수 있다고 녹색연합은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현재 울진 31곳에서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며 26곳은 기본공사는 물론 산림복구 공사도 완료됐는데 곳곳에서 균열, 지반 밀림 현상, 토석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후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서 부실 공법을 채택하고 부실하게 복구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녹색연합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진행하는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 공사 과정에서 울진 10곳과 경북 봉화 16곳, 강원 삼척 11곳 등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산림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지적에 산림청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로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허가구역 외 산림 훼손과 허가구역 경계 침범 등이 확인됐으며 공사 중 토사가 유출돼 허가구역을 벗어나 산림과 계곡부까지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녹색연합은 "현재 진행하는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재해 위험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 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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