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5일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청와대 복귀 후 첫 어린이날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는 존엄한 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인구소멸지역 거주 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청와대 인근 초등학생 △장애인복지관 및 아동양육시설 이용 아동 △희귀질환 환우 △청와대 출입기자 아동 등 전국 아동 및 보호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선발해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출입기자 중 해당 학년에 있는 학부모 10을 선정하는데 당첨돼 대통령 부부와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 이에 아침부터 아이와 함께 청와대로 출발했다.
평소 늦잠을 잘 자는 아이가 이날 '어린이 날'이라는 것을 아는지 아침 6시부터 일어났다. 평소였다면 쉬는 날이라 더 자라고 했을 텐데 이날은 9시까지 정부서울청사로 가야 했기에 빨리 일어난 만큼 천천히 준비를 했다.
집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춘추관에서 사진을 남기고, 이후 녹지원으로 이동해 행사를 즐겼다. = 김경태 기자
준비를 마치고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7시30분 정도 집을 나섰다. 이날 따라 도심에 차가 없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아이와 함께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업무를 보는 '춘추관'에 대해 설명하고 구경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9시가 되기 전 집결지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니 청와대로 이동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확인 후 차례대로 버스에 탑승시키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군악대와 함께 청와대 정문으로
인원 점검을 마치고 모두 탑승한 것을 확인한 버스는 청와대 인근의 무궁화동산에 정차했다. 이에 아이는 "아빠 다 도착한 거예요"라고 물었고 필자는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는 것 같다"고 답해줬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 바로 청와대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 만큼 보안 검색을 해야 해서다. 그래서 청와대 경호원들이 무술을 연마하고 훈련을 하던 전용 체육 시설인 '청와대 연무관'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연무관으로 들어서니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보안 검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가방을 왜 내려놔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이에 필자는 대통령님을 만날 때 위험한 물건이 있으면 안된다고 설명해 줬다. 그래도 이해를 잘 하지 못하자 그냥 비행기 탈 때 가방 검사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본관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녹지원에 방문하자 아이들이 대통령 부부 곁으로 모여들었다. = 김경태 기자
그리고 보호자들은 휴대폰을 모두 반납해야 했다. 청와대가 보안 구역이기도 하고, 대통령 부부의 경호 안전상의 이유여서다. 그 휴대폰은 녹지원에 도착하면 아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시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들어선 청와대 연무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머리띠와 명찰을 나눠줬고, 귀여운 인형탈을 쓴 이들이 아이들을 반겨줬다.
이후 연무관에서 행사 시작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아이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긴 기다림에 지루했는지 조금씩 자리를 이동해 부모에게 와서 이야기 하거나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약 40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청와대로 이동하자는 말이 들려왔다. 아이들은 A팀과 B팀으로 각각 50명씩 나뉘어 출발했다. 그리고 군악대가 청와대를 방문하는 아이들을 반겨줬다.
청와대를 방문한 한 아이는 "드디어 대통령님을 만나러 간다"고 했고, 또 다른 아이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문과 문을 지키며 경례를 하는 경호원들을 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종 체험부터 놀이기구·솜사탕까지 "너무 재미있어"
필자의 아이는 A팀으로 본관을 먼저 견학하기로 해 이동했다. 필자는 녹지원에서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어떤 것이 준비돼 있는지 둘러봤는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하루 그네 △꼬마비행기 등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키캡 만들기 △컵케이크 만들기 △손씻기 체험 △키링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었다.
녹지원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겼고, 마지막 육군 태권도 공연단의 공연까지 재미있게 관람했다. = 김경태 기자
또 녹지원 가운데에서는 삐에로 복장을 한 이들이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강아지 △칼 △활 △하트 등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비눗방을 공연과 함께 솜사탕을 만들어 아이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고 있는 사이 A팀이 본관을 견학하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는 돌아오자 마자 "국무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통령님과 함께 경험했는데 신기했는데 질문은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이후 아이와 함께 녹지원에 마련된 체험을 하다 보니 멀리서 대통령 부부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녹지원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놀고 있던 아이들이 대통령 부부 곁으로 가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기도 했고, 대통령 부부는 체험 부스에 마련된 것을 아이들과 직접 체험하고 사진도 찍는 등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몇몇 아이들의 사인 요구에 이 대통령은 자리를 잡고 청와대를 방문한 아이들 모두에게 꿈을 응원하는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모든 아이들의 장래 희망을 듣고, 직접 친필 사인을 해 줬다. = 김경태 기자
필자의 아이는 장래 희망에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을 했고, 이 대통령은 그 말에 맞춰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줬다. 그리고 △래퍼 △패션 디자이너 △그림책 작가 △의사 △유치원 선생님 △아이스크림 사장님 등을 희망하는 아이들에게도 각자 꿈에 맞는 메시지를 적어주고 사인을 해줬다.
이후 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여민1관 구내 식당으로 이동해 청와대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과 아이스크림 간식을 먹었다. 이후 여민 1관 앞에 준비된 버스를 타고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필자의 아이는 이번 어린이날을 특별한 기억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처음 와 봤는데 대통령님과 여사님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찍고 너무 재미있었다"며 "특히 키캡이랑 대통령님 사인 받은게 너무 좋았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