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재개발 현장서 공약 발표…"8만5천호 핵심전략 정비구역 선정"
정원오 '빌라 공급' 연이틀 비판…"정비사업 아닌 빌라를 해결책으로 보는 것"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김준태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7일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하며 연일 '부동산 정책 띄우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2031년까지 총 31만호의 주택 착공을 이뤄내 압도적인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여러 번 강조했듯 '닥공', 즉 '닥치고 공급'이다"라며 "서울에는 유휴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멈췄던 공급 속도를 더하는 압도적 완성은 '압도적 속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착공 목표 31만호 가운데 순증 물량은 8만7천호"라며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착공한다고 밝힌 3만2천호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우선 3년 내 착공이 가능한 85개 구역의 8만5천호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쾌속통합' 트랙을 도입해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 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도록 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아울러 강북 지역에 '인센티브 6종'을 전면 도입해 주요 간선도로변을 일반상업지역으로까지 용도 상향해 성장 잠재권을 활성화하고, 이용 수요가 큰 환승역 반경 500m 이내에 용적률 최대 1천300%의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부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오 후보는 공약 발표 후 대림1구역 주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20년 걸리던 재개발을 18년, 12년으로 줄였고 10년까지 줄이겠다"며 "이주 비용 지원을 위한 자체 기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빌라·생활형 숙박 공급 대책을 비판했다.
전세 사기 우려 등으로 빌라보다 신축·구축 아파트 주거 수요가 훨씬 많은 데다 건설 경기도 악화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책적 무지'로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게 오 후보 측 주장이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정비사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빌라를 해결책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은 10∼20년이 걸리니 (정 후보가) 슬쩍 빌라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발언을 시작한 것"이라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 '부동산 지옥'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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