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역에서 봉쇄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 미국 중부사령부 (CENTCOM) X(옛 트위터)
미군이 6일(현지 시간) 해상 봉쇄를 뚫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유조선을 전투기 사격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의 탈출을 돕겠다며 개시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중단한 지 하루 만이다.
중동 군사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6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국적의 빈 유조선을 무력화해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유조선 ‘M/T 하스나’호가 오만만 공해상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미군은 해당 선박이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이 반복된 경고에 불응하자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에서 발진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의 20mm 기관포로 여러 발의 포탄을 발사해 유조선의 키(rudder)를 무력화했다”며 “하스나호는 더 이상 이란으로 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입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여전히 완전 시행 중”이라며 “중부사령부 병력은 봉쇄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중하고 전문적인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구로 들어가려는 선박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미국 해군 구축함이 봉쇄를 뚫고 이란으로 들어가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의 기관실에 127mm 함포를 쏴서 제압한 뒤 나포했다. 중부사령부는 최근까지 이란 항구를 떠나거나 돌아가려는 52척의 선박들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이유로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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