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보고서…"상장 직후 변동성에 단기쏠림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하순 출격을 앞둔 가운데 많게는 5조3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관련 상품으로 한꺼번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사례 적용 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유입은 소극적 유입 기준 1조7천억원, 적극적 유입 기준 5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주, 기존 반도체 ETF, 홍콩 ETP 등 이전 수요가 총액의 85∼88%를 차지하며, 신규 수요는 12~15%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직접 매매(IBKR) 개시는 변수 요인이며, 단일 종목 교육 이수가 별도로 필요한 점도 일정 부분 허들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보통주 매도 요인(소극적 -1조1천억원, 적극적 -3조4천억원)과 신규 ETF의 현물 매수(소극적 +1조7천억원, 적극적 +5조3천억원)가 맞물리면서 순영향은 우호적(소극적 +6천억원, 적극적 +1조8천억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외국인 등 기타 주체의 활동 및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기존 레버리지 ETF에서의 적극적 유출을 감안하더라도 신규 자금 유입이 대부분 반영되며 프로그램 매수 및 쏠림 유발 가능성이 크다"고 윤 연구원은 짚었다.
윤 연구원은 "상장 직후 단기 쏠림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ETF 신규 상장에 따른 수급 영향이 상장 초기 단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상장 초기 자금이 첫 5거래일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5거래일 동안 단기 변동성 급증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 등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10여개 ETF가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 전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 온라인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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