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아내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70대에 징역 15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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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아내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70대에 징역 15년 구형

연합뉴스 2026-05-07 11:2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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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8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의정부지방검찰 의정부지방검찰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검찰. [촬영 임병식]

7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5년과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수회 때리고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범행 후 정황, 폭력성 등에 비춰 다시 살인 범죄를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점은 분명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고자 한다"면서도 "피고인이 고령이고 초범인 점,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와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중 벌어진 비극적인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살펴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던 A씨는 이날도 최후진술 기회를 받았으나 재판장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피해자 측은 A씨의 이런 행동은 연기일 뿐이라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단순한 다툼 끝에 벌어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오랜 가정폭력 끝에 피고인이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라며 "피고인은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픈 것처럼 연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동생도 "피해자는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늘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았다"며 "폭력으로 팔이 부러져도 식당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을 그렇게 때린 것은 악마지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월 의정부시 자택에서 8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평소 다니던 가게에 찾아가 횡설수설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가게 주인이 112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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