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와? 월드컵 명단 제외"→"안 보내!" 멕시코 와르르 '분열 가속화'…대표팀 vs 국내 구단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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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와? 월드컵 명단 제외"→"안 보내!" 멕시코 와르르 '분열 가속화'…대표팀 vs 국내 구단 '정면충돌'

엑스포츠뉴스 2026-05-07 11:1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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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두고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대표팀 조기 소집을 둘러싸고 멕시코축구협회(FMF)와 리가 MX 구단들이 정면 충돌했다. 결국 협회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캠프에 오지 않으면 월드컵도 없다"는 초강수 경고까지 내놓자 구단들도 지지 않고 맞서는 중이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북중미의 강호로 평가받는 멕시코가 대회를 앞두고 극단적인 내부 압박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FMF가 리가 MX 선수들에게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 기간 이전에 멕시코 대표팀이 사전 소집을 강행하면서 촉발됐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개최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표팀 차원에서도 일찌감치 조직력 점검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MF는 지난달 28일 아기레 감독이 선발한 리가 MX 소속 선수 20명을 발표하며 멕시코시티 고성능훈련센터(CAR)에서 월드컵 대비 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지시간 6일 오후 8시까지 대표팀 캠프 합류를 지시하면서 "모든 선수는 멕시코시티 고성능센터에 보고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오늘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월드컵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최후통첩을 날렸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이번 캠프는 FIFA가 지정한 대표팀 소집 기간 밖에서 진행된다. 동시에 멕시코 프로축구 플레이오프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리그 우승 경쟁과 국제대회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핵심 선수들을 대표팀에 내줘야 하는 구단들의 반발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특히 톨루카와 CD 과달라하라가 가장 강하게 반발했다.

톨루카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FC와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상황이었기에 핵심 전력 유지가 절실했다.

톨루카 구단은 알렉시스 베가와 헤수스 가야르도의 차출 해제를 요청했지만, 리가 MX는 이를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 거절했다. 

과달라하라 역시 리가MX 플레이오프 8강 1차전에서 티그레스 UANL에 1-3으로 패배한 상황이라 2차전 반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만 골키퍼 라울 랑헬,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 브리안 구티에레스, 윙어 로베르토 알바라도, 공격수 아르만도 곤살레스까지 무려 5명이었다.

결국 치바스 구단주 아마우리 베르가라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SNS를 통해 "합의는 모든 당사자가 존중할 때만 유효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내일 구단 훈련 시설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MF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BBC'에 따르면 해당 발표가 있고도 아기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약 7분 동안 관련 발언을 이었다. 그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성명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오지 않는 선수는 월드컵에서 제외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절대 유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오래전에 제안됐고 승인받은 것이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는 대표팀 선수들 없이 진행돼 왔다. 모두가 우리가 합의한 조건에 동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기레 감독은 "치바스와 톨루카에 감사한다. 치바스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구단이고, 톨루카는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음에도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하며 "이 합의는 깨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는 대표팀 선수들 없이 진행될 것이다. 모두가 우리가 합의했던 조건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멕시코축구협회와 리가 MX가 리그 독립 운영 체제를 발표한 직후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FMF와 리가 MX가 최근 리그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직 구조를 발표했지만, 그 자율성이 곧바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월드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팀 중심 운영을 원하고 있고, 구단들은 시즌 성적과 재정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는 오는 6월 12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그 전까지 가나, 호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월드컵 엔트리는 6월 1일 발표된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사태는 흥미로운 변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부 갈등이 대표팀 조직력과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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