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우체국 집배원이 국가 통계조사 현장에 투입된다. 전국 단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사 사각지대를 줄이고, 국가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국가데이터처는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효율적인 통계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현장 접근성이 좋은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 통계조사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집배원은 오는 11월 예정된 2029년 가구주택기초조사 1차 시험조사에서 일부 지역 가구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상은 3개 시군구로, 우정사업본부는 본격 투입에 앞서 6월부터 사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구주택기초조사는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의 기반이 되는 핵심 통계다. 전국의 거처와 가구 정보를 파악해 조사구 설정과 주택통계 품질을 높이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된다. 현장 조사 정확도가 전체 국가통계 품질에 직결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사 인력 부족과 접근성 한계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과 도서·산간 지역까지 촘촘히 연결된 우체국망을 활용하면, 기존 조사 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데이터의 누락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 위탁사업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우정 인프라를 행정 전반의 ‘현장 전달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통계조사 수행뿐 아니라 제도 정비와 운영 기반 강화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 체계 개선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국가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은 만큼 조사 참여를 유도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은 “국가통계는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라며 “양 기관 협력을 통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복지등기우편, 가스안전 점검, 빈집 확인 등 공공 영역으로 역할을 확장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공서비스 전달 플랫폼 구축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우체국 인프라의 행정 활용 범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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