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구혁서號, 석탄 딛고 신사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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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구혁서號, 석탄 딛고 신사업 뛴다

투데이신문 2026-05-07 10:2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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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구혁서 대표이사가 지난 4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구혁서 대표이사가 지난 4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X인터내셔널]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LX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자원 사업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장기화로 석탄 가격이 반등하고 해상 운임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신시장·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주력 사업 시황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7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113억원, 영업이익 1089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6.2% 증가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석탄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자 일본·인도·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다시 높이고 있다. 실제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발전용 유연탄(Thermal coal) 가격은 올해 1월 평균 톤(t)당 99.99달러(약 14만5200원)에서 3월 108.72달러(약 15만7800원)로 8.7%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GAM 광산·중국 신전 광산 지분과 글로벌 트레이딩 네트워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석탄 가격이 오르면 생산과 판매 모든 부문에서 이익이 오르는 구조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석탄 비즈니스가 위축되는 상황이었지만, 탈석탄을 유예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LX인터내셔널에 유리한 영업 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 이후 유가와 석탄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석탄 광산 및 트레이딩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며 ‘광산 사업은 유가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높아져 실적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트레이딩 사업은 석탄 가격 상승이 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자원 전문가’인 구혁서 신임 대표이사 체제까지 출범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구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됐다. 

구 대표는 1996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LG상사에 입사해 금속사업부장, 자원사업부장,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을 역임했다.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재직 당시엔 신규 니켈 광산을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24년 1월 약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인수했다. 석탄 중심이던 자원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 광물로 다변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구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신시장 공략으로 변동성이 큰 자원·트레이딩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니켈·보크사이트 신규 자산 확보 ▲트레이딩 사업의 신시장 및 신사업 기회 발굴 ▲신성장 사업의 중장기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공급처와 수요처를 연결하는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역할을 넘어 자산을 직접 확보하고 운영하는 ‘자산 기반 사업자’로 전환을 노린다. 특히 전략 광물 신규 자산을 적극적으로 탐색 중이다. 관계자는 “광물의 시장성과 유망성, 부존량, 매장 특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해외 광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니켈·보크사이트 외에 중장기적으로 구리 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사업도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팜오일·메탄올·철강재·IT부품 등 폭넓은 품목의 글로벌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신규 트레이딩 품목으로는 에너지 인프라나 전력 솔루션 기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를 겨냥한 행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육성한다.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를 인수하며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하상(Hasang) 수력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통해 연간 31만t 규모의 탄소 배출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신규 수익원 확보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2026년을 실질적 성과 전환의 해로 만들자”며 “기존 관행과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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