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제24회 문신미술상 수상자인 안재영 초대전 ‘Missing You_사물의 기억’을 다음달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중심으로 사물과 기억, 감정의 흔적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문신미술상은 마산 출신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창조성을 보여준 작가들에게 수여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김광우, 이두식, 박대성 등이 있다.
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안재영 작가 선정를 선정한 이유로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넘어 영화 필름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시대가 요구하는 진취적 예술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회화에서 출발해 조각으로 예술 세계를 확장했던 문신 선생의 실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초대전에서 안재영은 기억과 그리움의 정서를 ‘사물’이라는 매개를 통해 시각화한다. 화면 속 사물들은 특정 의미로 고정되지 않고 서로 얽히며, 흘러내리는 기억의 단편처럼 유동적인 감각을 형성한다. 작가는 물성과 회화적 조형성을 결합해 사물의 흔적을 노래하듯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킨다.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안재영 작가는 사물의 순간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전개하며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면서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얽혀 특정 개념으로 환원되지 않는 화면 속에서 작가는 회화적 자율성을 구축해왔다”고 평했다. 또 “‘Missing You’는 기억의 잔재가 슬며시 사라져가는 흔적을 그린 회화”라며 “그리움과 기억이 뒤섞인 감각을 조형적으로 노래하듯 풀어낸 전시”라고 설명했다.
안재영은 회화뿐 아니라 도예, 판화, 미디어, 영화, 글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성균관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 예술철학을 공부했으며, 이탈리아 국립예술학교 건축도예과와 바지아노 오페라아카데미, 핀란드 알토대학교 석사과정을 거치며 국제적인 예술 경험을 쌓았다. 지금까지 개인전을 38회 개최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Missing You_사물의 기억’은 기억이라는 비가시적 감각을 사물의 형상과 물성으로 치환해 보여주는 전시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안재영의 예술 세계를 통해 관람객은 사라져가는 기억의 흔적과 그 안에 스며 있는 감정의 결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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