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천 공정했느냐" 민주당 비판…'대리기사비 지급' 사과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 살포'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7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장이 아닌 도민의 판단을, 중앙의 결정이 아닌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도민 소속 후보'로 명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고, 민주당이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믿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었는가. 도민 앞에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기회가 보장되었는가"라며 "저는 분노에만 머물지 않겠다. 억울함을 말하지도, 원망만 앞세우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 30일 민주당 청년 당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100만원 안팎의 대리기사비를 뿌린 사건으로 지난달 1일 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돼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도 박탈당했다.
직후 이원택 예비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당의 윤리감찰이 혐의없음으로 끝나자 자신의 징계와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당을 비판해왔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이 문제를 도민의 선택권을 회복하는 문제로,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로, 전북 경제의 흐름을 이어가는 문제로 인식한다"고 짚었다.
지난 4년간 자신의 치적으로는 ▲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 금융중심지 지정 여건 조성 ▲ 27억원 규모 투자 유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9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전북 산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키우고 새만금을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에너지, AI 산업을 전북의 새 성장축으로 세우겠다"며 "제3금융중심지의 꿈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지급했던 대리기사비를 대부분 회수했지만, 저의 불찰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설명은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을 떠나기 위해 이 길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원칙을 전북에서 다시 세우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이 더 공정한 정당이자 도민과 당원의 뜻을 더 무겁게 받드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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