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역수출된 사례…보랏빛 꽃에 진한 향기로 존재감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털개회나무'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자생식물인 털개회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5월 중 가지 끝에 보랏빛 꽃이 모여 피는데 모양이 '丁'(정)자를 닮았다. 향기가 깊어 '정향나무'로도 불린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스킴라일락'의 모태 식물이기도 하다.
1947년 북한산에서 채집된 종자가 미국에서 개량된 후 역수출돼 전 세계 정원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품종이 됐다.
우리 자생식물의 우수성과 정원식물로서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이 나무는 작은 꽃이 모여 피는 소박한 형태이지만 향이 진해 봄철 정원에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향기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이나 창가 근처에 심는 것이 좋다. 서양 라일락보다 향이 진하고 수형이 아담해 가정 정원이나 베란다 화분 식재에도 활용할 수 있다.
털개회나무는 양지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강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양이 적합하며 식재 후에는 충분히 물을 줘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꽃이 진 직후 가벼운 전정 하면 다음 해 풍성한 꽃과 향기를 감상할 수 있다.
번식은 종자와 삽목으로 가능하다.
종자는 9∼10월 익은 열매를 채취해 과육을 제거한 뒤 바로 파종하거나 건조하지 않게 보관 후 봄에 파종한다.
삽목은 봄이나 여름에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배수가 잘되는 흙에 꽂아서 관리하면 된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털개회나무는 우리 자생식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향기 식물"이라고 추천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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