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설문…가정생활 만족도·미래 낙관 지수는 증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초등학교 고학년 중 절반 정도는 하루에 학원을 3곳 이상 다니고, 방과 후 5시간 이상을 사교육에 쏟는 비율도 해마다 늘어 학생들 일상이 학업 부담에 잠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9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하루에 학원을 3개 이상 다니는 어린이가 44.9%에 달해 2024년(38.0%)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방과 후 및 학원 수업 시간이 하루 5시간 이상(가장 많은 날 기준)이라고 답한 비율도 18.8%로 집계돼 2024년 12.2%, 2025년 17.1%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방과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으로 '공부'와 '학원 수업'을 꼽은 비율은 합계 39%로 '게임'(20%)의 두 배에 가까웠다.
반면 가정생활 만족도(95.2%)와 미래 낙관 지수(91.5%)는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뒤 삶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답한 학생도 2024년 36.2%, 2025년 43.4%에서 올해 47.4%로 꾸준히 늘었다.
사교육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서도 미래를 낙관하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이중적 양상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학교 시설과 관련해서는 노후 시설 교체(48.4%)와 자유 활동 공간 확충(40.4%)을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도지사 후보에게 놀이공간 및 자유시간 확대, 기후위기 교육 강화, 차별 없는 학교환경 조성 등을 주문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의 자유시간과 놀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사교육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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