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개봉 첫 주말 약 2억3000만달러(3441억원)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영화와 연계한 컬래버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영화 속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배우 캐릭터를 닮은 커스터마이징 커피에서부터 의류, 슈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담아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영화 속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앤디(앤 해서웨이)의 커스터마이즈 커피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까다로운 잡지 편집장인 미란다의 책상에 올려질 스타벅스 커피는 "우유 거품 없이" "에스프레소 샷 추가" "무지방 우유 많이 뜨겁게"로 맞춤형 주문된 카페 라떼다.
미란다의 온갖 커피 심부름과 매거진 기획 업무를 맡은 당찬 주인공 앤디의 원픽 음료로는 "오트 우유로 변경" "카라멜 시럽 2펌프 추가" "시나몬 파우더 추가"의 카푸치노다.
기자가 직접 스타벅스 매장에서 미란다와 앤디의 커스터마이징 커피를 주문해보았다.
주문할 때 일일이 요구 사항을 하나씩 말하다보니 커피 한 잔도 복잡한 맞춤형 주문으로 나에게 꼭 맞춰 마신다는 뉴요커가 된 기분이었다.
미란다 라떼와 앤디 카푸치노를 시킨 뒤, 마지막 한 잔은 두 잔의 캐릭터를 적절히 섞은 기자만의 커스터마이징 커피로 주문했다. 미란다 라떼에서 철두철미한 캐릭터를 담은 "에스프레소 샷 추가" 옵션을 고르고, 앤디 카푸치노에서는 자신의 일에서 진정성을 추구하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오트 우유로 변경" 옵션을 선택해 주문했다.
세 잔의 커피를 각각 마셔보니, 영화 감상 후 캐릭터의 특성과 커피의 맛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미란다 라떼는 깐깐하고 직설적인 편집장의 캐릭터에 맞게 매우 드라이하고 담백했다. 앤디 카푸치노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젊은 여성 직장인의 캐릭터처럼 달콤하고 고소했다.
기자가 미란다와 앤디의 캐릭터를 조합해 주문한 카푸치노는 오트 우유의 고소함과 추가된 에스프레소 샷의 쌉쌀함이 더해져 진하고 묵직한 풍미를 냈다.
스타벅스의 커스터마이징한 커피를 마시니 "스타벅스 커피 맛은 다 똑같다"는 편견이 불식됐다. 스타벅스에서도 맞춤형 개인화 주문을 통해 얼마든지 내 입맛에 맞춘 다양한 풍미의 커피 메뉴를 마실 수 있다.
한편 패션 업계에서도 '악프2' 영화 컬래버 마케팅이 뜨겁다.
CJ온스타일은 해당 영화를 모티프로 "올여름, 온스타일이 악마를 입는다"라는 슬로건으로 대형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한다.
영화 속 스타일을 CJ온스타일의 주요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의 일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약 2500종의 패션 상품을 큐레이션했다. 단일 상품이 아닌 전체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오피스룩은 영화 속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떠오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성했다. 리조트룩은 주인공 앤디의 극중 의상을 고려한 패션 브랜드 헬렌카민스키, 요시고 컬렉션, 더엣지 데이즈데이즈 컬렉션 등 다양한 시즌 아이템을 제안했다.
배우 유인나, 기은세 등이 참여해 영화 속 장면과 스타일을 재해석하고 패션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신규 패션 IP를 공개했다.
오는 14일까지 키링·머리끈·무드조명 등 영화 속 커리어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영화 공식 워크 스테이션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신사 뷰티는 영화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JUNGSAEMMOOL)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협업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디션은 정샘물의 베스트셀러 라인업인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 △아티스트 쿠션 블러쉬 블러 △립프레션 메탈 세럼 글로스 △에센셜 물 마이크로 피팅 미스트 △에센셜 물 크림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에디션의 디자인을 도시적인 무드의 실버를 바탕으로 강렬한 레드 포인트를 더한 콘셉트로 꾸몄다. 영화의 배경인 뉴욕 거리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을 패션 일러스트 스케치로 표현했다.
패션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 아우라' 하이힐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신발 라인을 따라 큐빅 장식을 배치하고 실버 메탈 굽을 적용했다. 색상은 레드·블랙·실버·그린·블루 5종이며, 소재는 소가죽·양가죽·데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달부터 '악프입 따라입기' 콘셉트의 인플루언서 협업 릴스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다.
슈콤마보니 측은 "영화 포스터 속 '레드 하이힐'의 강렬한 상징성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기획했다"며 "기본 흰 티와 청바지 조합에도 단일 슈즈만으로 스타일의 격이 달라지는 드라마틱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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