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만큼만 산다”...유통업계 번진 ‘한입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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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 산다”...유통업계 번진 ‘한입 소비’

투데이신문 2026-05-07 09:2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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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장 모습. ⓒ투데이신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장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 조각 수박, 한 컵 닭강정, 한 끼 삼겹살까지. 유통업계 전반에 ‘한입 소비’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부담,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리며 식품 소비 단위가 점점 더 작아지는 모습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혼자 사는 구조가 되면서 식품 소비 역시 대용량 중심에서 소용량·소분형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과일과 채소, 델리 식품까지 ‘한입 단위’ 상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4월 조각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3% 증가했다. 조각 배·사과 등 커팅 과일 전체 매출도 63.4% 늘었고, 방울 양배추와 큐브형 다진 마늘 등 소용량 채소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소용량 PB ‘5K 프라이스’ 올해 3월 매출은 론칭 시점인 지난해 8월 대비 44.5% 증가했다. 신선·가공식품 대부분을 5000원 이하로 구성한 상품군으로 현재 353종까지 확대됐다.

정육 상품도 ‘즉시 조리·즉시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월 출시한 ‘겉바속촉 네모 삼겹살’은 약 두 달 만에 판매량 85톤을 돌파했다. 2㎝ 크기의 큐브 형태로 손질해 별도 손질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소단위 간편식’ 경쟁에 나섰다. CU는 한입 크기로 만든 ‘PBICK 한입 쏙 스팸 계란김밥’과 ‘5조각 김밥’, ‘컵 닭강정’ 등을 출시했다. GS25는 버섯·상추·대파 등을 50~120g 단위로 소분한 ‘한끼딱’ 시리즈와 4000원대 ‘한 끼 양념육’을 운영 중이다. GS25의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저렴한 상품보다 한 번에 먹기 좋고 보관 부담이 적은 소용량 상품 선호가 뚜렷하다”며 “1인 가구와 간편식 수요 확대에 맞춰 관련 상품군도 계속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싱싱생생 990원 채소’, ‘싱싱생생 간편 과일’ 시리즈 판매 호조로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커팅무·깐당근 등 소포장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이커머스에서도 소량 장보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에서는 애호박 낱개, 대파 1봉, 두부 1모 등 소용량 식재료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대비 4월 바로퀵 일평균 주문 건수가 약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2025 식품소비 트렌드’에서 컵냉면·컵빙수 등 ‘컵푸드’가 일상적 식사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이 같은 ‘한입 소비’ 확산 배경으로 고물가와 음식물 폐기 부담을 꼽는다. 대용량 제품이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한 번에 지출해야 하는 총 결제 금액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용량 소비는 단순히 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보관 부담과 음식물 폐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상품 확대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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