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요청에 따라 FIFA 주관 경기로 징계 적용 확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에게 혐오 발언을 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벤피카(포르투갈) 미드필더 잔루카 프레스티아니(20)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발탁되더라도 2026 북중미 월드컵 1, 2차전은 뛸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프레스티아니의 대한 UEFA의 출전 정지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UEFA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레스티아니에게 '차별적(동성애 혐오)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는 FIFA에 이번 징계를 전 세계 차원에서 집행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6경기 중 3경기는 집행이 유예됐다. 프레스티아니가 이미 잠정 출전 정지로 1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앞으로 2경기를 뛰지 못한다.
FIFA가 UEFA의 요구를 받아들여 프레스티아니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뽑히더라도 북중미 월드컵 1,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다음 FIFA 주관 경기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과 2차전 오스트리아전이다.
지난해 11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가 유일한 A매치 출전 기록인 프레스티아니로서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기가 더욱더 힘들어진 셈이다.
프레스티아니는 지난 2월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벤피카 1-2 패)에서 비니시우스에게 문제의 발언을 해 징계 대상이 됐다.
당시 비니시우스가 결승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며 벤피카 선수들과 홈 관중을 자극했다.
이어 프레스티아니아와 신경전이 벌어졌고, 비니시우스가 프레스티아니가 자신을 "원숭이"라고 지칭하는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경기는 10여분 간 중단됐다.
프레스티아니는 '원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은 부인했으나,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UEFA는 그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프레스티아니가 해당 발언을 할 때 유니폼으로 입을 가렸기 때문에 UEFA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점을 입증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FIFA는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는 선수는 퇴장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규칙 개정을 제안했다.
축구 경기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이를 승인해 올해 월드컵부터 새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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