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종식 MOU’ 기대에 유가 폭락…브렌트유 하루 새 7.8%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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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종식 MOU’ 기대에 유가 폭락…브렌트유 하루 새 7.8% 추락

뉴스로드 2026-05-07 07:4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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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의 호즈무즈 해협의 선박들/연합뉴스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의 호즈무즈 해협의 선박들/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새 8%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은 양국이 체결을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가 실제로 타결될 경우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7.83% 떨어진 수준으로, 지난 4월 21일 이후 최저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5.08달러로 7.03% 하락, 4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하락 폭 기준으로는 두 지표유 모두 4월 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가격 급락의 배경에는 미·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은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을 전제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일부 해제와 동결자금 일부 해제,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PBS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방문 일정인 14∼15일 이전에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조기 타결 기대를 키웠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합의 기대감’만으로도 유가 하락이 촉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마시우는 “합의 발표가 나오면 선물 가격은 즉시 더 하락할 것이며, 합의 기대감만으로 유가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제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경고도 뒤따랐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복구되더라도 전 세계 석유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합의 후에도 정상화까지는 6∼8주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비율이 지나는 전략 요충지로, 이 지역 긴장 완화 여부는 국제유가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협상이 실제 MOU 체결과 제재 완화, 해상 운송 정상화로 이어질 경우, 최근 수개월간 유가를 지탱해 온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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