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캠프 안 오면 월드컵 없다” 초강수 둔 멕시코…리그 강행군 속 선수 차출 갈등 폭발, 월드컵 앞두고 변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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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캠프 안 오면 월드컵 없다” 초강수 둔 멕시코…리그 강행군 속 선수 차출 갈등 폭발, 월드컵 앞두고 변수 발생

스포츠동아 2026-05-07 07:3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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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서 열린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서 열린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멕시코축구협회가 2026북중미월드컵 소집 불응 선수의 대표팀 제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자국 리그와 정면충돌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대표팀 사전 훈련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선수는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이번 소집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시점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리그 우승 경쟁과 국제대회 일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대표팀이 강제 차출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대표팀 캠프 계획이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리가 MX 소속 선수 20명을 멕시코시티에 소집해 미니 전지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12명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이 보장된 자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일부 선수들은 리그 플레이오프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결승까지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톨루카와 CD 과달라하라의 반발이 거세다. 톨루카는 LAFC와의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알렉시스 베가와 헤수스 가야르도의 차출 해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과달라하라도 강하게 반발했다. 구단주 아마우리 베르가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합의는 모두가 지킬 때만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의 클럽 복귀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여파로 브리안 구티에레스, 루이스 로모, 로베르토 알바라도, 아르만도 곤살레스, 라울 랑헬 등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과 소속팀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멕시코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사전 캠프에 오지 않으면 월드컵도 없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고, “대표팀을 위한 프로젝트는 이미 오래전 승인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국가를 위해 뛰는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최근 멕시코축구협회와 리가 MX가 리그 독립 운영 체제를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표팀 경쟁력을 우선시하려는 협회와 시즌 운영 및 성적을 지켜야 하는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한 셈이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북중미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다음달 12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전을 치른다. 최종 엔트리는 6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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