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최대 우편·운송업체 도이체포스트(Deutsche Post)가 오는 9월부터 회사명을 DHL로 바꿔 쓰기로 했다. DHL은 도이체포스트가 2002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물류업체 이름이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이체포스트는 전날 주주총회에서 찬성률 99.95%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도이체포스트는 우편 공기업 도이체분데스포스트(Deutsche Bundespost)를 민영화하면서 1995년부터 현재 이름을 사용했다. 자회사 DHL의 인지도가 모회사를 압도하자 2023년 DHL을 회사 전체 브랜드명으로 도입했으나 공식 사명 변경은 주저해 왔다.
토비아스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에게는 논리적 조치"라며 "이미 전세계 매출의 93% 이상을 DHL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DHL이 글로벌 물류기업 1위 자리를 다투는 동안 회사 뿌리인 우편 부문은 물량 감소 탓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도이체포스트는 지난 3월 우편 부문 직원 8천명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투자자는 부진한 우편 부문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다며 회사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DHL은 회사 창립자 3명의 이름 앞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미국에서 인수한 자회사가 이제 모회사가 됐고 DHL의 D가 독일을 뜻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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