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에 찢어진 '옷' 수선을 맡겼는데…'한정판'이 날아왔네요 (난리 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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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에 찢어진 '옷' 수선을 맡겼는데…'한정판'이 날아왔네요 (난리 난 사연)

위키트리 2026-05-07 0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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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옷을 수선 보내놨더니 한정판이 되어 돌아왔다?!

옷 수선 후기로 올라와 화제를 모은 사진. / 에펨코리아

지난 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코오롱 진짜 미친 거 같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게시물은 뽐뿌, 보배드림, 더쿠, 루리웹 등 주요 커뮤니티로 삽시간에 퍼지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 사연에는 자전거 사고로 심하게 훼손된 옷이 브랜드 측의 기발한 수선 방식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적 가치를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단순히 'A/S가 좋다'는 수준을 넘어 한 브랜드의 이미지가 소비자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케이스로 평가된다.

4000원의 기적…절망에서 탄으로

사건의 발단은 일상적인 사고였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남성 브랜드 ‘시리즈(series;)’ 세일 기간에 마음에 드는 외투를 구매했다. 하지만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아끼던 새 옷의 포켓 부분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걸려 심하게 뜯어지고 말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자켓의 어느 부분이 찢어졌다. / 에펨코리아

첨부된 사진 속 옷 상태는 처참했다. 원단 자체가 거칠게 일어났고, 구멍 크기도 커서 단순한 바느질로는 복구가 불가능해 보였다. A씨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코오롱 수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돌아온 답변은 "완벽한 복구는 어렵다"는 것. 특히 해당 제품은 디자인적 요소와 절개선이 많아 정장처럼 특정 섹션 원단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도 적용하기 까다로운 상태였다.

하지만 수선 담당자는 포기하는 대신 '자수 처리'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찢어진 부위를 보강하면서 그 위에 브랜드의 감성과 어울리는 자수를 놓아 상처를 감추는 방식이었다. 며칠 뒤인 이날 택배로 도착한 옷을 본 A씨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흉측하게 찢어졌던 자리에는 마치 원래 디자인이었던 것처럼 정교한 잎사귀 모양의 자수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총 수선비 2만4000원 중 브랜드 측에서 2만원을 지원해 실제 A씨가 부담한 금액은 단돈 4000원에 불과했다. A씨는 "솔직히 엉망이면 버리려 했는데, 자수 컬러가 원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정말 다행"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재 감성'이라 생각했던 브랜드였는데, 대기업의 저력과 진심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찢어진 옷을 코오롱 측에 수선 맡겼는데 돌아온 '놀라운' 결과물. / 에펨코리아

패스트패션 시대에 이 사연이 주는 의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현대 패션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한다. 한 번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범람하는 시대에, 브랜드가 고객의 낡고 찢어진 옷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을 받고 고쳐주는 행위를 넘어, 브랜드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디자인적 고민까지 더해 수선안을 제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꽤 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를 일회성 구매자로 보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로 대우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특히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요즘, 고쳐 입는 문화를 장려하는 브랜드의 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찢어진 부위를 감추기 위해 놓은 자수는 흉터를 훈장으로 바꾼 예술적 시도였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이 브랜드의 옷은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을지도 모른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결국 브랜드는 상품이 아니라 경험을 판다

자전거 사고로 시작된 이 작은 소동은 4000원이라는 적은 비용과 브랜드의 진심 어린 서비스가 만나 역대급 미담으로 마무리됐다. A씨는 후기 글 마지막에 "괜히 대기업 옷이 좋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여기서 '대기업 옷이라는의 의미는 단순히 비싼 소재를 썼다는 뜻이 아니라, 사후 관리와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오는 신뢰감을 의미한다.

패션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이나 디자인을 넘어 애프터서비스의 예술화(?)를 보여준 이번 사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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