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군인의 발을 지키는 신발 발명왕’ 권동칠 편이 공개됐다. ‘신발에 인생을 건 남자’로 불리는 그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을 위한 기능성 신발을 개발하며 매년 수십만 켤레를 납품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기존 군 전투화의 불편함을 개선해 보다 가볍고 편안한 형태로 바꾸며 많은 장병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동칠이 개발한 독특한 기능성 신발들도 함께 소개됐다.
그중에서도 거미 발 구조에서 착안한 이른바 ‘거미 신발’이 눈길을 끌었다. 권동칠은 해당 제품이 출시 직전 전량 폐기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탈옥수 신창원 사건 이후 범죄 악용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MC 서장훈의 신발 상태만 보고 평소 습관을 단번에 짚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서장훈은 농구선수 시절 신발 끈을 강하게 묶던 습관 때문에 지금은 슬리퍼를 자주 신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동칠은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했다고 고백했다. 방학 동안 하루 세 끼조차 제대로 먹기 어려웠고, 신발 역시 한 켤레로 버텨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생계를 위해 대학 졸업 전 신발 회사에 입사한 그는 해외 유명 브랜드 생산과 영업 업무를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대에 해외 영업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본 해외 바이어의 투자로 1988년 창업에 성공한 권동칠은 1994년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토종 신발 브랜드’의 꿈을 키웠다. 이후 1998년에는 무게 290g의 초경량 등산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글로벌 등산화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회사는 한때 연 매출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끊임없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며 “신발 개발하다 회사 망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권동칠은 “광고 모델보다 제품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방송에서는 최근 겪었던 경영 위기도 공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수출이 급감하며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회사 건물까지 매각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지역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부산 시민들이 향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품 구매에 나섰고, 실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군 복무 시절 그의 전투화를 신었던 예비역들까지 응원에 힘을 보탰다.
권동칠은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2024년 영남권 산불 당시 이재민들에게 신발 수천 켤레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산악인 후원과 평생 A/S 서비스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 말미 그는 “한국 신발 브랜드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산속에 2500평 양장점을 만든 패션 부자’ 최복호 편이 예고됐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실패와 위기 속에서도 기술과 제품 철학을 지켜온 권동칠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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