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CMA CGM 선박…佛정부 "몰타 국적에 필리핀 선원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 CGM은 6일(현지시간) 자사 선박 한 척이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CMA CGM은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 '산 안토니오'호가 공격받아 승무원들이 다치고 선박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CMA CGM은 다친 승무원들은 대피했으며 현재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업체는 이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승무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CMA CGM은 성명에서 공격의 주체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사령부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만 이용하라며 이를 어길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령부는 "미국 군대가 이 해상 질서와 안보를 교란하는 위험한 행동을 감행했다"면서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위협받고 이 해역에 있던 일부 상선과 유조선, 어선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선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시 다른 상선 한 척과 함께 미 해군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선박을 강타한 발사체가 이란 해안에서 발사됐으며, 이로 인해 선박 기관실에 불이 났다고 덧붙였다.
모드 브레종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후 브리핑에서 "어제 CMA CGM 소속 선박을 겨냥한 포격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걸 명백히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브레종 대변인은 해당 선박이 "프랑스 국기를 달고 있지 않았다"며 대신 몰타 국적에 필리핀 선원들이 승선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레종 대변인은 이들에게 "연대"를 표한다며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어떠한 경우에도 프랑스가 표적이 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필리프 타바로 프랑스 교통장관은 이날 아침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 출연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프랑스 관련 선박 총 59척의 발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 있는 프랑스 선원 26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s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