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원을 이뤄주는 앱을 둘러싼 K-하이틴 호러가 통했다, <기리고> 넷플릭스 1위를 찍은 이유 기리고>
- 공포의 핵심은 귀신이나 괴물이 아닌 10대의 현실적인 감정?
- 백선호, 전소영 등 신예 배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소원을 이뤄주는 앱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까.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해 욕망과 죽음, 공포가 뒤엉킨 이야기를 펼쳐낸다. 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라인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금의 10대가 마주한 불안과 관계의 균열을 공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기리고〉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넷플릭스 첫 한국 YA 호러
〈기리고〉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한국형 YA, 즉 영 어덜트 호러다. 귀신이나 괴물 같은 직접적인 공포 대신, 친구 관계와 질투, 불안처럼 10대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감정에 오컬트 요소를 더해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작품이 흥미로운 지점은 공포의 출발점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감정의 균열이라는 점이다. 친구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 말하지 못한 욕망, 비교와 열등감이 저주라는 장르적 장치와 만나며 〈기리고〉만의 K-하이틴 호러 무드를 완성했다.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
〈기리고〉의 중심에는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가 있다. 하지만 그 소원에는 대가가 따른다. 친숙한 스마트폰 앱이 저주의 매개가 된다는 설정은 지금의 시대성을 반영한다. 손안의 작은 선택이 예측할 수 없는 공포로 이어지며, 작품 특유의 섬뜩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앱’이라는 장치는 현시대 10대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더 현실적인 공포를 만든다. 쉽게 누르고, 쉽게 선택하고, 쉽게 삭제할 수 있을 것 같은 디지털 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리고〉는 단순한 학교 괴담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오컬트 호러처럼 다가온다.
신예 배우들의 활약
사진/배우 전소영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김시아 인스타그램
〈기리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다.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 만들어내는 낯선 긴장감은 작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맞물려 몰입도를 높인다. 백선호, 전소영, 현우석, 이효제, 강미나, 최주은, 김시아까지. 이들은 불안과 욕망, 우정과 질투 사이를 오가는 10대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노재원 & 전소니가 더한 안정감
신예 배우들이 극을 이끌었다면, 전소니와 노재원은 그 흐름을 단단하게 받쳤다. 두 배우는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으로 미스터리에 무게를 더하고, 극의 긴장과 완급을 조율했다. 이들의 등장은 〈기리고〉의 장르적 분위기를 한층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소니와 노재원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한 발 비켜선 듯하면서도, 작품의 미스터리를 확장하는 중요한 축으로 기능한다. 신예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날것의 에너지에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가 더해지며 〈기리고〉는 하이틴 호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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