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보도…파키스탄 소식통도 로이터에 "곧 마무리"
"MOU 후 30일 세부협상…핵농축 중단·제재해제·호르무즈 통행제한 완화 등"
"고농축 우라늄 해외반출 동의할 수도"…협상 '급물살' 가능성에 신중론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담은 '1 페이지' 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페이지짜리 MOU에는 전쟁 종식과 세부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14개 항이 담겼다.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양국은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합의에 가장 진전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통해 악시오스의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이를 매우 금방 마무리할 것"이라며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내 '해방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한 결정이 바로 이 같은 협상의 진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이런 방향의 MOU를 우선 맺고 향후 30일간에 걸쳐 종전에 관한 세부 조건을 확정짓는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중재국을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이란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MOU에서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이란의 핵 문제에 관한 내용이다.
일부 소식통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에도 동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던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3개 우라눔 농축 시설이 파괴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전쟁을 다시 시작하면서 지상군을 투입해 이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만큼 이란의 '핵 물질'은 이번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사안이다.
그동안 고농축 우라늄의 외부 반출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던 이란의 입장이 보도 내용대로 달라졌을 경우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서는 12∼15년 사이에서 타협점이 모색되고 있다. 미국은 20년을 요구했지만, 이란이 5년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핵농축 일시 중단 기간이 연장되는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기간 종료 이후에는 3.67% 수준의 저농축만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와 관련 활동 중단, 지하 핵시설 운영 금지, 유엔의 불시 사찰을 포함한 강화된 검증 체계 수용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은 합의가 원만히 이행될 경우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점진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나 스위스 제네바가 언급됐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일부 백악관 인사들도 이란 지도부 내 의견 분열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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