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2199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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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2199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견인

한스경제 2026-05-06 19: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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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당진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연합뉴스
평택당진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2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를 중심으로 견인되는 상황에서 반도체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한국은 3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 1분기 실적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1분기 수출입 동향을 6일 발표했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산업구조 변화 등이 반영됐다.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해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이 새로 포함됐다.

이처럼 개정된 기준이 적용된 수출입 통계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734억달러), 2024년(1633억달러)을 뛰어넘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는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서버 투자 확대로 수출을 견인했다. 1분기 수출액은 7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해 5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시스템반도체도 121억1000만달러로 13.5%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화물차의 수출액이 7억1000만달러로 63.9% 늘었지만 승용차와 승합차가 각각 2.2%, 31.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어든 172억달러에 그쳤다.

바이오헬스는 42억달러, 섬유제품은 K-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10억달러로 수출액이 각각 9.6%, 7.1% 증가했다.

선적 작업 중인 수출용 자동차./연합뉴스
선적 작업 중인 수출용 자동차./연합뉴스

이차전지의 경우 광물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16.9%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9.9% 증가한 1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양극재는 11억6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전자기기 수출액은 4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철금속은 동·알루미늄을 비롯한 광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40억9000만달러로 28.9% 증가했다.

소비재 품목은 K-뷰티, K-푸드 등 한류 확산의 영향을 받아 증가했다. 화장품은 21.5% 증가한 31억3000만달러, 농수산식품 수출은 7.4% 늘어난 3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생활용품에서도 문구·완구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7억8000만달러로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생활용품) 수출액은 21억달러로 3.9% 증가했다.

올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한국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6위 일본과 7위 이탈리아를 포함한 상위 7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694억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을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2% 감소한 28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그 외 품목의 수입은 반도체 장비가 32.5% 증가하는 등 총 15.4% 증가한 140억8000만달러를 수입했다.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달러 개선됐다.

산업부는 이란 전쟁 여파 등의 악재를 우려하면서도 반도체를 앞세운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성화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5월 수출도 반도체 호조세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중동사태라는 변수가 계속 증폭되는 구조여서 이 부분이 여러 측면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 파업 변수를 언급하며 "중동 전쟁은 큰 틀에서 외생변수라면 노사 갈등 이슈는 내생변수"라며 "신속하게 정리가 되는 방향으로 노사 간에 지혜롭게 합의를 이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관 장관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한편 반도체 이외의 수출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11.6%↑)로 받쳐주면서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월까지의 글로벌 수출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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