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Inc(쿠팡)는 올 1분기 2억 4200만달러(한화 약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년만의 적자 전환이며 분기 기준 4년 3개월만의 최대 손실 규모다. 1조 6800억원 상당의 보안사고 보상(고객 구매이용권) 등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반면 매출액은 85억 400만달러(12조 4597억원)로 오히려 8%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사회적으로 ‘탈팡’(쿠팡 탈퇴) 분위기도 있었지만, 정작 1분기 활성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 늘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70만명이 줄었지만, 전체대비 3% 남짓에 불과한 비중이다. 사실상 쿠팡이 전국 200여개 거점을 통해 구축한 새벽배송(로켓배송) 시스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 위기를 비교적 잘 버텨냈다고 보는 분위기다. 보상비용으로 적자는 불가피했고 이 역시 일회성 비용 성격이 큰 만큼 향후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요소는 아니다. 활성고객 등 쿠팡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맷집’을 키워 또 다른 성장모멘텀으로 가져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1분기 영업손실은 불가피한 요소였고, 매출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쿠팡의 물류경쟁력 등 기반이 탄탄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쿠팡의 저력을 보여준 만큼 올 2분기부터는 실적 측면에서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이제는 소통 측면에서의 리스크 관리를 보다 세련된 수준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