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硏 보고서…"팬데믹 후 임금 50% 내외 상승에도 구인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력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2년간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임금이 대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소속 정은이 북한연구실장은 6일 공개한 '중국과 러시아 사이: 변화하는 북한 노동시장' 제하의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최근 '50% 전후'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북한 노동자 임금이 월 2천200위안(약 47만원) 전후였지만 현재는 3천500위안(약 74만원)을 주고도 북한 인력을 구하기 힘들 정도라는 중국인 대북사업가의 진술을 소개했다.
또, 최근 북한 노동자 송출 계약에는 인상된 임금 조건뿐만 아니라 야간 수당과 건강 관련 조항까지 포함되는 등 조건이 구체화 되는 동향도 파악됐다.
정 실장은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처우 상승의 배경으로 러시아 내 북한 인력 수요 확대와 임금 상승의 여파를 지목했다.
러시아는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내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며 북한 노동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북한 노동자들은 파견지 사이 임금과 조건을 비교하며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러시아를 선호하는 흐름이 감지된다고 정 실장은 진단했다.
정 실장은 "실제 북한 내에서는 '중국은 딸이 나가 벌어오는 수준이라면 러시아는 가장이 벌어오는 수준'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각각 최대 20만명과 4만명 규모로 추정되며, 약 3년을 주기로 순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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