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거리 시위로 표출됐다. 일부 팬들은 6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화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구단 운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내걸었다.
시위에 나선 팬들은 “경기력 하락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며 “선수 기용과 운영 전반에 대한 납득 가능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8일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앞에서도 추가 시위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문제의 중심에는 최근 이어진 성적 추락이 있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들어 선발진 붕괴와 불펜 난조가 겹치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여기에 김 감독의 투수 운용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다. 컨디션이 떨어진 투수를 고집하거나, 흐름이 살아 있는 투수를 조기에 교체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하는 운영이 패배를 키운다”는 비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내부 갈등설이다. 양 투수코치와 프런트 간 의견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야구계 안팎에서 흘러나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투수 운용 방향과 선수 관리 방식을 두고 현장과 프런트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는 관측이다.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팬들은 “보이지 않는 균열이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SNS에서는 한화 경기 중계 장면으로 보이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야구 여신’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연이은 논란 속에서 팀을 둘러싼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럭 시위는 단순한 항의 차원을 넘어 구단 운영 쇄신 요구로 번지고 있다. 팬들은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준우승의 영광 이후 1년, 위기의 갈림길에 선 한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