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서기장, 어제는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협력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고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 규모를 36조원대로 늘리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또 럼 서기장과 만나 회담을 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2030년까지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를 250억달러(약 36조2천200억원)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16년 54억3천만달러(약 8조130억원)에서 지난해 164억6천만달러(약 24조2천900억원)로 급격히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줄어든 48억달러(약 7조833억원)를 기록했다.
모디 총리는 또 양국 관계가 '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희토류 등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통해 양국의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양국이 국교를 맺은 지 54주년이 되는 해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는 10년째다.
양국은 최근 장기화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원유 수급 등 중동과의 무역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인도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이 7억달러(약 1조160억원) 규모의 인도산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공식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 전 모디 총리는 인도 대통령 관저 앞마당에서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과 함께 또 럼 서기장을 맞았다.
공식 환영 행사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또 럼 서기장이 인도와 베트남 양국 국기가 놓인 연단에 올라선 뒤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또 럼 서기장은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전날 대표단을 이끌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베트남 대표단에는 응우옌 두이 응옥 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판 반 장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전날 또 럼 서기장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 있는 불교 성지 보드가야를 먼저 찾았고, 뉴델리로 이동해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안보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발 보좌관은 또 럼 서기장의 이번 인도 방문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도 양국 관계가 정치적 신뢰뿐만 아니라 전략적 비전과 장기적 이익이라는 견고한 기반 위에 구축돼 있다며 인도가 국제사회에서 점차 더 중요한 역할을 맡도록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럼 서기장은 동행한 대규모 기업 대표단과 함께 인도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를 찾아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릴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7일에는 스리랑카를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1970년 수교한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각각 통일과 국가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에 서로 지원한 역사가 있고 이후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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