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HMM 선박 폭발 원인은? 트럼프 "이란에 공격당해" vs 이란 "이란군과 무관"…정부 "원인 규명 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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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HMM 선박 폭발 원인은? 트럼프 "이란에 공격당해" vs 이란 "이란군과 무관"…정부 "원인 규명 작업 돌입"

폴리뉴스 2026-05-06 17:55:09 신고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 진수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에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개시한 직후 폭발이 이뤄져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측은 이란군과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나무호는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되고 있다. 정부는 전문가를 투입해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HMM "사고선박 예인 시작…이르면 7일 두바이 도착"

앞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원인 불상의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나무호가 화재로 인해 전력이 차단돼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HMM은 예인선을 확보해 인근의 두바이항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HMM측은 선박을 이동하기 위한 예인선을 6일 확보했으며 두바이항으로 옮겨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은 이르면 7일 밤이나 8일 두바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호가 폭발한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인선이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옮기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무호, 이란 공격 받았나…靑 "피격 확실치 않아"

주한이란대사관 "이란 군대 관련 없다"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리고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했다. 당일 미군은 이란이 미사일과 고속정 등을 동원해 상선들을 공격해 이를 격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도 자신들이 미 군함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이란이 굳이 우리 선박을 공격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발 사고를 거론하면서 한국을 향해 파병을 요구한 것을 보면 이번 사고를 이용하려 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일단 이란 정부는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 군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자국 방어를 위한 필수임을 밝혀왔다"며 "이곳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란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공표한 내용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은 항행을 강행한 쪽에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도 피격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피격이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잠시 후에 다시 또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나 배의 기울임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실무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미국,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관련국과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HMM 노조위원장 "나무호 파공·침수 없어…트럼프 주장과 달라"

HMM해상노조 위원장도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사항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면서 "저희 선박들은 다 앵커를 내리고 정박 중인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선박 폭발 원인과 관련해 "외부적인 요인이라고 하면 대체로 파공이 있어야 선박 내부적으로 화재가 발생 가능한데, 보고 받기로는 파공은 없다고 하고 침수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 요인, 강한 충격파가 선체에 전달된 것이지 여부를 확실히 알려면 수면 하부 선체 외관상 변형이 있는지 없는지가 핵심이다"며 아직은 폭발 이유를 특정할 순 없다고 했다.

폭발 당시 상황도 상세히 전했다.

전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에 "현장에서는 당시 큰 폭발음이 들려 다들 놀랐고 당황했다고 한다"며 "주변 선박에서 인지가 될 정도로 폭발음이 아주 컸고, 상당한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인근 선박에 퇴선이 필요하다는 무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위원장은 "무전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퇴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그렇게 주변 선박에도 알렸다고 한다"며 "주변 선박들은 폭발음을 듣고, (나무호가 보낸) VHF 무전을 받고, 방송으로 듣기도 해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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