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첫판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시리즈 전체를 포기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언더독’의 위치를 다시 확인한 만큼, 반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소노는 지난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부산 KCC에 67대75로 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를 모두 휩쓴 상승세 속에 챔프전에 올랐지만, 첫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KCC의 벽을 실감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부터 양 팀 전력 차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는 “우리는 독침을 쏘지만 상대는 대포를 쏜다”고 표현하며 KCC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경계했다.
실제로 1차전에서도 KCC는 허웅과 허훈, 송교창, 최준용, 숀 롱 등 정상급 자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하지만 소노도 완전히 밀린 경기만은 아니었다.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으로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 감독 역시 경기 후 “상대 재능은 인정하지만 점수 차가 크진 않았다”며 “놓친 슛만 살려도 충분히 대등하게 갈 수 있다”고 반등 가능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이제 흐름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에 달한다. 소노는 7일 오후 7시 안방서 열리는 2차전이 사실상 시리즈 분수령이다.
소노가 기대를 거는 변수는 일정이다. 부산 사직체육관 일정 문제로 3·4차전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지는 ‘백투백’ 일정이 만들어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KCC에는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끈질긴 활동량과 수비 에너지를 강점으로 삼는 소노에는 흐름을 흔들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소노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독침’의 날카로움을 되찾아야 한다. 외곽 성공률과 속공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상대 슈퍼팀의 화력을 얼마나 오래 묶어두느냐가 반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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