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대북지원단체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응원단을 꾸린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6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고 "오는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의 4강전 경기를 위한 시민 응원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민화협 관계자는 "우리는 100∼200명 규모로 응원단을 꾸릴 예정인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문의 전화가 많다"며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등 다른 대북단체들 응원단 인원을 합치면 1천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도 이날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준결승전 응원단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는 공지를 내 약 1시간여만에 인원을 모두 채웠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공지를 내고 순식간에 마감됐다"며 "(내고향의) 방한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여러 단체에서 응원단 구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자주통일평화연대 등도 회원 등을 대상으로 응원단 모집에 나섰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에 원정 응원단 약 10명을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다른 시민단체와 연계해 더 대규모로 응원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대북단체들은 다만 내고향 응원에 사용할 구호나 깃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우리 국민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또 경기장 내 정치·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AFC 규정에 따라 한반도기도 제한될 수 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경기가 국제경기이자 클럽대항전으로 경기 중 국기 대신 클럽기가 게양되고 국가 연주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첫 방남인 데다 이날 공개된 북한의 새 헌법에서 '통일', '민족' 관련 개념이 삭제된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대북단체 측은 전했다.
민화협 관계자는 "과거처럼 한반도기와 민족을 앞세운 구호나 응원방식이 맞을지 고민스럽다. 조만간 응원단 구성을 두고 관련 단체들이 협의할 예정인데 서로의 정식 호칭을 존중하는 방식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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