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모님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무엇인지를 묻는 대규모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카카오페이가 자사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2만70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어버이날 선물로 가장 원하는 것으로 현금을 꼽았다. 꽃집 앞에 카네이션이 쌓이고 건강식품 세트가 진열대를 채우는 시기지만, 정작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봉투 하나였다.
현금 뒤를 이은 항목과의 격차도 컸다. 일반 선물을 택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홍삼·영양제와 여행을 꼽은 응답은 각각 2%에 머물렀다. 1위와 2위 사이 격차는 84%포인트다. 현금 선호가 가벼운 분위기가 아니라 압도적 다수의 선택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지난해 어버이날 하루에만 303만 건, 실제 송금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
설문 결과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가 함께 공개한 2025년 어버이날 실제 송금 데이터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2025년 5월 한 달 가운데 송금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날은 어버이날이었다. 해당일 하루 동안 처리된 송금 건수는 303만 건에 달했다. 카카오페이 송금봉투 기준 건당 평균 금액은 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1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 하루에 303만 번 오간 셈이다.
송금봉투 형태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예전에는 자녀가 직접 봉투를 준비해 부모님께 건네는 장면이 익숙했다. 요즘은 모바일 송금으로 대신하는 가정도 많다. 방식은 달라졌지만 현금을 드린다는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금 선호가 높은 이유는 분명하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원하는 곳에 바로 쓸 수 있고, 자녀 입장에서는 취향을 잘못 짚을 걱정이 줄어든다. 옷이나 신발은 사이즈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식품류는 이미 드시는 제품과 겹칠 수 있다. 여행 상품은 일정과 몸 상태를 맞춰야 한다.
현실적인 예산은 10만 원대, 형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오래 간다
어버이날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하는지도 매년 빠지지 않는 고민이다. 카카오페이가 함께 공개한 2025년 어버이날 실제 송금 데이터에서도 현실적인 기준은 10만 원대에 가깝다. 카카오페이 송금봉투 기준 건당 평균 금액이 9만8000원으로 집계된 만큼, 10만 원 전후가 많은 사람이 선택한 선으로 볼 수 있다.
미혼 직장인이라면 부모님 한 분 또는 한 가정 기준 10만~20만 원 선에서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기혼자라면 양가 부모님을 함께 챙겨야 해 부담이 커진다. 이 경우 합산 30만~60만 원 안에서 소득과 고정지출을 따져 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금액을 크게 잡았다가 다음 해부터 부담이 커지는 것보다 해마다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선을 정하는 편이 낫다.
계좌이체나 모바일 송금을 선택한다면 날짜도 고려할 만하다. 2025년 데이터 기준으로 어버이날 당일 송금이 가장 많이 몰린 만큼, 미리 보내두면 마음도 여유롭다. 5월 7일 전까지 준비해두거나, 8일 당일 직접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봉투 형태로 건네는 방식도 좋다. 금액만 보내는 것보다 짧은 문구를 담은 송금봉투나 손편지를 곁들이면 받는 사람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현금 다음으로 부모님이 실제로 쓰는 선물, 세 가지가 따로 있다
용돈 봉투를 건네기 어렵거나 선물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경우라면, 현금 다음으로 부모님이 실제로 자주 쓰는 품목을 고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2026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소형 마사지 기기, 여행 패키지 세 가지가 현금 외 선물 중 꾸준히 선택되는 품목으로 꼽힌다.
1. 홍삼·영양제, 여전히 어버이날 선물 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홍삼을 비롯한 기능성 식품은 어버이날 선물 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카카오페이 설문에서 홍삼·영양제를 택한 응답은 2%에 그쳤지만, 이는 현금 선호가 워낙 높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매장에서는 여전히 많이 팔리는 선물군이다. 홍삼 스틱이나 소포장 영양제 세트는 3만 원 이하부터 준비할 수 있어 예산 부담이 비교적 낮다. 포장 상태도 깔끔해 선물로 건네기 편하다.
다만 기능성 식품은 부모님이 이미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와 성분이 겹칠 수 있다. 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아무 제품이나 고르기 어렵다. 구매 전 평소 드시는 제품을 확인하고, 성분표를 살핀 뒤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평소 홍삼을 즐기지 않는 부모님에게는 억지로 권하기보다 견과류, 차, 과일 세트처럼 부담이 덜한 품목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 안마의자 대신 소형 마사지기, 2026년에는 크기보다 실용성이 기준
안마의자 대신 소형 마사지 기기를 고르는 자녀도 늘었다. 과거에는 안마의자가 효도 선물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큰 부피와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남았다. 거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용 빈도가 낮아지면 처치가 어려워진다. 반면 무릎, 종아리, 어깨, 눈처럼 특정 부위에 쓰는 소형 마사지기는 보관이 편하고 가격대도 넓다. 3만~15만 원 선에서도 고를 수 있어 현금 선물과 함께 준비하기 좋다.
부모님이 다리 저림이나 어깨 결림을 자주 말한다면 무선 종아리 마사지기나 온열 기능이 있는 목·어깨 마사지기를 고려할 수 있다. 눈 피로를 자주 호소한다면 온열 눈 마사지기도 많이 선택된다. 다만 강한 압박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어 작동 방식이 어렵지 않은 제품, 세기 조절이 쉬운 제품을 고르는 편이 낫다.
3. 여행 패키지, 부모님끼리 보내드리는 방식이 만족도 높다
여행 패키지는 물건보다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자녀들이 자주 고르는 항목이다. 제주도 나들이, 국내 온천 여행, 가까운 해외 휴양지 패키지처럼 부모님 두 분이 함께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이 선호된다. 이동, 숙박, 식사가 한 번에 묶인 상품은 일정 짜기가 편하고, 현지에서 길을 찾거나 교통편을 알아봐야 하는 부담도 줄어든다.
여행 선물은 만족도가 높을 수 있지만 변수도 많다. 부모님 일정, 몸 상태, 선호 지역, 비행시간, 이동 거리까지 확인해야 한다. 무작정 예약부터 하면 취소 수수료가 생기거나 일정 조율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부모님께 여행 의향을 먼저 묻고, 날짜 후보를 정한 뒤 예약하는 편이 낫다.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부모님이라면 당일치기 식사권, 근교 숙박권, 온천 이용권처럼 가벼운 일정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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