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데뷔 40주년' 조수미 "나의 예술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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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데뷔 40주년' 조수미 "나의 예술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5-06 16:5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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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앨범 '컨티뉴엄' 발매·20여개 도시 투어…"회고 아닌, 새로운 음악"

"북 성악가들과 만남 기억에 남아…열정으로 키워주신 부모님, 최고의 멘토"

데뷔 40주년 맞은 조수미 데뷔 40주년 맞은 조수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5.6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40년간 경력을 쌓아 왔지만 아직도 제 예술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회고나 기록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가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나아가는 "챌린지"(시도)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기념 프로젝트는 오는 7일 스페셜 앨범 '컨티뉴엄'(Continuum) 발매를 시작으로 전국 20여개 도시 투어 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다음 달 40년간의 공로를 치하하는 삼성호암상 예술상 시상식이, 7월에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예정돼 있다.

조수미는 "스페셜 앨범 제목은 '계속되다'라는 뜻의 라틴어"라며 "클래식 예술가로서 그간 해왔던 노래를 짜깁기하기보다는 인생을 새로운 음악, 또 다른 언어로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고난도 '콜로라투라'(오페라에서 기교적으로 장식된 선율) 아리아와 함께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의 듀엣곡이 실리는 등 음악적 확장성이 강조됐다.

조수미는 "저는 K팝을 굉장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라며 "서로 다른 확실한 위치에 있는 예술가들이 새롭게 음악적인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이루마, 박종훈, 김진환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의 레퍼토리 11곡이 실렸다.

그는 "유학 시절의 두려운 순간과 우리나라에 대한 그리움,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설렘 등을 동시대 새로운 작곡가들에게 곡으로 써달라고 요청했다"며 "'앙코르'는 프랑스 센강을 걸으며 앞길에 대해 고민했던 순간을 포착했고, '아리랑 칸타빌레'는 늘 걱정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 곳에 대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40주년을 맞은 현재의 목표로는 "성악가로서의 공부, 후배 성악가 발굴과 공연 지원, 부담 없이 대중이 즐길 클래식 콘서트 개최"를 나열했다.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6 mjkang@yna.co.kr

조수미는 활동하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으로 지난 2000년 북한 교향악단, 성악가들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함께 '축배의 노래'를 불렀던 북한의 고음 성악가가 '언제 만날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는데 저도 눈물이 났다"며 "같은 사람, 한 민족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고 회상했다.

음악 인생 최고의 멘트로는 부모님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은 딸을 프리마돈나로 키워야겠다는 열정으로 저를 이 자리에 올려주셨다"고 했다.

지난 2021년 별세한 그의 어머니는 2003년 정부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2006년 남편 조언호 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딸에게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프랑스 파리 공연을 하라고 이야기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조수미는 "아버지는 제가 18살 때 무작정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 찾아가 극장장에게 '어떻게 하면 데뷔할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하셨던 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모님이 열정과 믿음으로 키워 주셨기에 결국 20대 나이로 그 오페라하우스에 프리마돈나로 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국내 투어의 첫 번째 개최 도시로 창원을 선택한 이유도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라신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부모님은 지금 제 곁에 계시지 않지만 창원에서 이 앨범을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수미, SM과 전속 음반 계약 조수미, SM과 전속 음반 계약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SM 클래식스 전속 레코딩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2026.5.6 mjkang@yna.co.kr

간담회에서는 조수미와 SM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전속 계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조수미는 최근 SM클래식스의 첫 번째 레코딩 전속 아티스트로 합류해 음반 및 음원 제작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최고 A&R 책임자)는 "K팝에는 굉장히 많은 음악이 섞여 있다"며 "SM클래식스 등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이러한 음악성을 단단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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