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김’을 ‘교감’으로 바꾸는 K-펫케어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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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김’을 ‘교감’으로 바꾸는 K-펫케어의 완성

이슈메이커 2026-05-06 16:25:16 신고

3줄요약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씻김’을 ‘교감’으로 바꾸는 K-펫케어의 완성

-반려동물과 일상의 행복을 공유하다 
-제품이 아닌 ‘루틴’으로 완성되는 반려동물 케어

반려동물을 씻기는 시간은 보호자에게는 가장 가까운 ‘교감’의 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다. 물론 단어 뜻 그대로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지만 이 시간이 귀찮고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의 부담과 불편함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킹콩샤워다. 세정을 넘어 ‘함께하는 시간의 질’을 고민하며 반려동물 케어를 하나의 루틴이자 리추얼로 재정의하는 킹콩샤워 정이환 대표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에서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대 위 배우가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정이환 대표의 이력은 일반적인 창업가의 브랜드 론칭 과정과는 다소 다르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로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섰으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쳐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사람과 직접 마주하며 감정을 나누며 소통하고 무대 위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사업’이라는 영역은 낯선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낯섦을 넘어설 수 있었던 계기는 다름 아닌 자신의 반려견이었다. 피부가 약한 프렌치불독 ‘킹콩’이를 키우며 겪었던 반복적인 트러블과 케어의 어려움은 그를 자연스럽게 또 다른 길로 이끌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찾는 수준을 넘어,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기까지는 오랜 고민과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처음부터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그저 자신의 반려견이 조금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국내외 다양한 유명 제품을 직접 사용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왜 해당 제품들이 홍보하는 효과들은 아이들에게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시나브로 쌓였다. 결국 정 대표는 직접 전문 연구진과 협업하며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주말과 남는 시간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반응을 확인했다. 예상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고 ‘이걸 왜 브랜드로 만들지 않느냐’라는 지인들의 권유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철저히 ‘시장’ 중심이 아닌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킹콩샤워의 출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충분하다.
  브랜드 론칭 후 킹콩샤워는 예상치 못한 이슈로 빠르게 알려지게 된다. PPL도 아니었으나 이곳의 제품이 모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정이환 대표는 이 순간을 단순한 ‘운’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후가 더 중요했다고 말한다. 제조사와의 문제로 브랜드가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 넘는 시간을 연구에 쏟아야 했던 시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쏟아졌던 수많은 고객의 격려와 응원메시지가 지금의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킹콩샤워의 재발매를 요청하는 수많은 문의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를 확인하게 만든 계기였다. 결국 정 대표는 그 순간을 통해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

 

 

 

‘K-펫케어’의 가능성을 확대하다
킹콩샤워가 관련 산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 때문이 아니다. 정이환 대표는 반려동물 케어를 단일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샴푸 하나로 피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경험에서 출발한 그는 ‘케어의 연속성’에 주목했다. 세정 이후의 보습, 산책 후 위생 관리,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관리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샴푸, 미스트, 발 케어, 귀 케어로 이어지는 ‘루틴 구조’를 설계하게 된다. 이 구조는 단순히 제품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상을 만드는 방식에 가깝다. 제품이 담아내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 역시 명확하다.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자극을 최소화하며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편안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능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선택은 이 브랜드만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볼륨, 화이트닝과 같은 효과 중심의 제품이 아닌 본질적인 피부 컨디션과 생활 속 편안함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이는 단기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안정과 지속성을 중요하게 보는 철학에서 비롯된 결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객들은 ‘냄새가 줄었다’, ‘피부가 안정됐다’, ‘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브랜드의 성장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킹콩샤워는 대형 자본이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닌 고객과의 관계와 소통 속에서 성장해왔다.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고 제품을 설명하며 때로는 가족처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다. 실제로 부스를 찾은 고객들이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눈물을 보이며 브랜드의 성장을 응원하는 모습은 이 브랜드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선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덧붙여 자유롭고 유쾌한 조직 문화 역시 눈에 띈다.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채용 기준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업무 환경은 내부 구성원들이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 역시 분명하다.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K-펫케어’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동시에 정 대표는 또 하나의 목표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반려동물 케어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것은 물론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루틴 케어가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결국 킹콩샤워가 지향하는 방향은 단순한 성장이나 확장보다 일상의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만든다’라는 정이환 대표의 말처럼 매일 반복되는 케어의 시간이 더 편안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된다는 점에서 킹콩샤워의 다음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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