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 공천’ 두고 내분⋯김태흠 강행 시 ‘탈당’ 시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힘, ‘정진석 공천’ 두고 내분⋯김태흠 강행 시 ‘탈당’ 시사

일요시사 2026-05-06 16:18:56 신고

3줄요약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원조 친윤(친 윤석열)’계인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를 두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6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 전 실장의 공천 강행 시 탈당까지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윤 어게인 공천’으로 규정하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전 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보편성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최측근에 있었던 인사가 선거에 나서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적 책임을 떠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런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가 공천을 강행할 경우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를 하며 언행일치하려 노력해 왔다”며 배수진을 쳤다.

김 지사는 이번 공천 시도가 지방선거 전체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주는 꼴”이라고 경고했다.

당내 반발은 김 지사뿐만이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역시 지난 4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선거는 자제하는 게 (당에) 도움 되는 것”이라며 정 전 실장의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정 전 실장의 출마가 당의 전체 승리에 도움이 될까? 계속해서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텐데 당이 견딜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왜 견뎌야 하나 의문도 있다. 당이 변화와 혁신을 향해서 대승적으로 나서줄 것이라 믿는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압박에 정 전 실장은 ‘형평성’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중요업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분이 우리 당 광역시장 후보에 선출됐다”며 “윤 전 대통령과 연관된 다른 공천자들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자신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을 뿐인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공천하면서 자신만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친윤 인사들 사이의 ‘내로남불’ 공방으로 번지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국민의힘의 공천 잡음을 놓치지 않고 ‘제2의 내란 공천’ 프레임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이진숙 공천하고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공천할 거면 차라리 윤석열도 옥중 공천하라”고 비꼬았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현 공천 상황을 두고 “12·3 비상계엄 내란에 이은 6·3 윤 어게인 공천, 제2의 내란 공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정진석 공천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주당의 파상공세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뚜렷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 공관위는 정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 기소 건에 대해 “윤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일단은 공을 넘겼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와 공관위는 7일 각각 회의를 열고 정 전 실장의 후보 자격 적정성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현재 경선 피선거권과 응모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정 전 실장의 출마 길이 열리려면, 당 윤리위가 먼저 그의 직권남용 혐의 기소를 ‘정치 탄압’으로 인정하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야만 한다. 이 절차를 통과해야 비로소 공관위가 공천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만큼, 윤리위의 결정이 이번 내홍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Copyright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