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산흠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윤산흠은 이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투수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윤산흠(27)에겐 순식간에 할 일이 많아진 시즌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현재 1군에서 이탈했다. 오웬 화이트는 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2.1이닝 1실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곧바로 치료 및 재활 과정에 들어갔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무실점)서 팔꿈치 통증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르난데스는 2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설상가상 국내 투수진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문동주가 2일 대구 삼성전(0.2이닝 1실점)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고, 이후 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문동주는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즌 개막 후 불펜진이 줄곧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한화는 선발진에서도 부상자가 쏟아지며 마운드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대체 선발로 강건우를 투입하는 응급책까지 썼으나 결과는 7-12 대패였다.
그나마 희망을 본 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윤산흠의 존재였다. 올 시즌 필승조에 합류하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한 윤산흠은 이날 롱릴리프로의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 윤산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윤산흠은 이후 KIA 강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엔 김도영,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나성범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제리드 데일, 한준수, 박민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또다시 3타자만을 상대했다.
이날 윤삼흠은 최종 3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투수진 가운데 가장 깔끔한 피칭을 했다. 최근 한화 불펜에선 1이닝 깔끔하게 막는 투수조차 찾기가 어려운데, 윤산흠은 홀로 3이닝을 버티며 롱릴리프로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지금 한화는 경기 운영의 ‘계산’이 가능한 투수 자원 수급이 매우 시급하다. 윤산흠이 5일 피칭을 토대로 향후 ‘버티기’의 동력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한화로선 매우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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