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지만, 반도체 대형주로의 극심한 수급 쏠림으로 인해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7400선을 넘어섰다. 이날 개장 직후부터 지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6번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오후 1시 30분 기준 상승 종목은 193개였으나, 하락 종목은 692개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3.5배를 웃돌았다. 실제 지난 4일에도 코스피 상승분의 74%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단 세 종목에서 발생하며 소수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던 3월 초를 제외하면 반도체 급등은 매달 반복되는 패턴”이라며 “1월 초(5.77%), 2월(6.8%), 4월(8.4%)의 지수 급등기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 플랫폼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국내 증권사 간의 통합계좌 서비스 시범 운영이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홀로 2조1400억원 넘는 강력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에 유동성이 집중되는 가운데, 곧 출시될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자금이 대형주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200 등 기존 패시브 ETF 내 비중이 이미 높아 실제 현물 편입액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강세에 ETF 수급까지 가세하면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고점 돌파에 따른 추격 매수보다는 업종별 순환매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이 연구원은 “월초 급등 이후 반도체의 탄력이 둔화되면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 중심의 순환매 대응에 집중하되,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조선·방산 등 주도 업종은 비중을 유지하거나 변동성을 활용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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