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급등에 전월비 0.4%p 상승
생활물가 2.9% 체감 부담 가중
중동 사태 등 유가 불확실성 지속
지난달 22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상당폭 확대되며 물가 안정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폭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저효과가 더해지는 5월에 물가 오름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긴밀한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6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흐름을 분석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지난 3월(2.2%)보다 0.4%p 높아졌다.
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은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3월 9.9%에서 4월 21.9%로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이에 따라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도 2.9%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키웠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채소류 등의 출하 확대 덕분에 -0.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유상대 부총재는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작년 5월 농축수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오름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물가안정대책이 유가 충격을 일정 부분 완충하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마트의 계란 코너 ⓒ포인트경제
한은은 중동 상황 전개와 유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을 지목하고,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민생물가TF를 통해 가격 상승 품목을 상시 점검하고 할인행사 유도 등 현장 밀착형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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