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대우건설이 드론과 건설정보모델링(BIM),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 경험과 현장 판단에 의존하던 기존 공정 관리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스마트건설’ 기술 성과를 점검하는 사내 협의체를 통해 드론, BIM, AI 등 다양한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강조하는 스마트건설 전략의 핵심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통합하는 구조다. 드론 촬영 데이터와 BIM, AI 기반 시스템 등을 연계해 공정 진행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현장 운영과 품질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현장별 경험과 판단 의존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실시간 정보와 분석 체계를 활용해 공정과 품질을 관리하려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Hyper Connect(초연결)’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 BIM과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현장과 본사, 기술과 인력, 협력사 간 데이터를 연결하는 스마트 건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활용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품질 관리 영역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통합 품질관리 솔루션 ‘Q-Box’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현장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 입력과 공유가 가능하다. 문서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품질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 2024년 개발돼 지난해 이미 일부 현장에서 적용되며 문서 작업 시간을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별로 상이했던 문서 양식과 관리 방식도 표준화되면서, 품질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AI 기술 적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축적된 프로젝트 수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 사례를 정리하고, 이를 자연어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프로젝트 경험을 데이터화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입찰과 설계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AI 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는 해외 입찰 문서와 계약서 검토 과정에서 활용되며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시공 이전 단계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접근 방식이 ‘현장 데이터 축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 중심의 기술 도입과 달리, 공정과 품질 관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려는 전략이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공기 지연에 따른 금융 부담이 큰 인프라 사업에서 이러한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 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경우 사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우건설은 드론, BIM, AI 등을 결합해 건설 현장의 관리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공정과 품질, 비용을 연결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현장 경험과 인력 의존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공정과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하려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디지털 전환 역시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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