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는 50홈런 고지를 밟은 2015년 박병호, 2025년 르윈 디아즈보다 빠르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는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이끌고 있다. 팀이 32경기를 치른 5일까지 12개의 아치를 그려 10개 구단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8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오스틴 딘(33·LG 트윈스), 최정(39·SSG 랜더스)과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67경기당 대포 하나씩을 발사한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르윈 디아즈(30·삼성 라이온즈)보다 빠르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32경기를 치른 시점에 11홈런을 기록했다. 12호 홈런은 35번째 경기에서 쳐냈다. 전반기 88경기서 29홈런을 터트렸고, 8월 이후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 정규시즌 1경기를 남기고 극적으로 50홈런에 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서 유일하게 2년 연속(2014년 52홈런·2015년 53홈런) 50홈런 이상을 쳐냈던 박병호의 당시 페이스와도 견줄 만하다. 2014년 31번째 경기, 2015년 48번째 경기에 12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KIA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는 50홈런 고지를 밟은 2015년 박병호, 2025년 르윈 디아즈보다 빠르다. 뉴시스
관건은 5월 성적이다. 김도영은 38홈런(2위), 40도루를 기록한 2024년 5월 23경기서 3홈런으로 주춤했다. 월간 타율은 0.326으로 흠 잡을 데가 없었지만 그해 4월에만 10홈런을 쳐냈던 파워가 잠잠해졌다. 6월 이후에만 25홈런을 쳐내고도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이 간발의 차로 무산된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5월 첫 4경기서 2홈런을 쳐내며 2년 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시 5월 첫 홈런을 4번째 경기에서 기록했는데 이후 16경기서는 단 하나의 아치도 그리지 못했다.
부상 관리도 중요하다. 김도영은 업그레이드를 꿈꿨던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렇다 보니 KIA 구단도 김도영의 부상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40개에 달했던 도루가 단 하나에 불과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도영의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가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해야 KIA도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허도환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김도영이 있고 없고에 따라 KIA의 순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도루보다도 풀타임을 뛰는 게 중요하다”며 “그를 4번타자로 배치해 타격에 집중하도록 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IA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는 50홈런 고지를 밟은 2015년 박병호, 2025년 르윈 디아즈보다 빠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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