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공급 감소 속도가 수요 감소 압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S&P 글로벌 에너지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유가 상승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사상 최대인 하루 500만 배럴의 수요가 급감했는데도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2억 배럴(하루 평균 6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이 자료는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원유 재고뿐 아니라 해상 유조선에 실려 있는 물량까지 포함한다. 또한 4월 감소분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분도 포함됐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짐 버크하드 원유 리서치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한 달간 글로벌 재고 변동 폭은 수십만~100만 배럴 수준이라며 "4월 감소분은 엄청나며 통상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에도 "공급 감소 속도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약 40억 배럴 수준이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은 정유시설 운영이나 송유관 압력 유지 등 일상적인 운영에 묶여 있어 실제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재고는 최근 8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글로벌 휘발유·디젤·항공유 등 석유제품 재고는 약 45일치만 남아 있으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감소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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