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물가 더 오른다”…중동 리스크에 석유류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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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물가 더 오른다”…중동 리스크에 석유류 가격 급등

직썰 2026-05-06 11:1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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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달 물가 상승을 전망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6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2.2%) 대비 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 물가가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2.4%) 하락했으나 3월(9.9%), 4월(21.9%) 잇따라 폭등했다.

중동 전쟁과 환율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석유류 가격이 올랐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평균 68.4달러에서 3월 128.5달러까지 치솟았고,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688.6원에서 1836.4원으로 급등했다. 4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86.1원까지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 2.2% 대비 상당폭 높아진 2.6%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영향으로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3월(-0.6%), 4월(-0.5%)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2.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항공료 상승 등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폭은 확대됐지만 근원상품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다.  

체감물가 부담은 더 커졌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3월 2.3%에서 4월 2.9%로 확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도 같은 기간 2.7%에서 2.9%로 상승했다.    

한은은 5월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일부 충격을 완화된다고 봤다. 한은은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이 유가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 물가안정대책도 유가 충격의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의 파급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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