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임성한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신인배우 백서라가 스타작가 임성한의 드라마 ‘닥터신’ 히로인으로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종영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백서라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제대로 보는 작품이기도 하고 해서 완성작을 겪는 경험도 처음이라 너무 새로웠다”며 “마치 데이터베이스를 하나하나 습득하는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3일 자체 최고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로 종영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극중 백서라는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후 몸에 다른 사람의 뇌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게 된 톱배우 모모를 연기했다.
모모는 극의 핵심인 뇌 체인지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백서라는 1인 다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모모가 매력적이어야 이 몸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접근했다”며 “각본상으로도 ‘잘 나가는 톱배우’라고 적혀있었고, 직업과 나이의 공통점을 최대한 살려가며 작가님이 강조한 ‘고급스러움’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를 포함한 주연 5인방이 또래 신인으로 구성됐던 만큼 약 4개월여 간 대본 리딩에 매진했다. 이른바 ‘임성한 캠프’라고 불리기도 한 현장에서 백서라는 임성한 드라마 특유의 말투부터 몸에 익히고자 했다. 모모의 뇌로 깃드는 현란희 역 송지인과 김진주 역 천영민 등과의 싱크로도 맞췄다.
“인물이 가진 습관을 먼저 하나하나 잡고, 목소리와 호흡, 자세, 눈빛 관련 대화를 많이했어요. 현장에서도 각자 촬영할 때 모니터링을 하면서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도전도 해보고, 쉬는 시간에 선배님이나 작가님께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드려 고민되는 점을 여쭤가면서 맞춰 나갔죠.”
그 결과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과 스스로 뺨을 세게 내리치는 장면 등 망가짐에 두려움 없는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론 2002년생인 백서라가 태어났을 당시 다수 히트작을 배출한 임성한 작가의 감성을 소화한 비결에 대해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아씨두리안’을 공부하듯 봤다”고 밝혔다.
“‘감사의 밤’ 장면이 기억나요. 제 나름 춤 동작을 따라 했는데 작가님이 ‘왜 이렇게 곰탱이 같아, 좀 더 여우 같을 수 없어? 너 곰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모모가 상대를 유혹할 때도 제 ‘곰 습성’이 나오면 ‘좀 더 구슬리듯이’라고 디테일 한 지시를 주셨죠 (웃음).”
스스로도 ‘곰’이라고 인정했으나 모모를 연기할 ‘끼’는 다분했다. ‘백서라’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기 전 그는 본명에서 따온 형신으로 2021년 그룹 핫이슈로 데뷔했다. 임성한이 예명을 지었다는 설과 달리 ‘백서라’는 현 소속사에서 ‘첫눈’을 이미지로 지은 이름이라고도 해명했다.
아이돌보다 배우를 먼저 꿈꿨다고도 했다. 백서라는 “춤을 접하면서 아이돌로 먼저 활동했지만, 뮤직비디오 촬영 등 연기가 필요할 때마다 재미를 느꼈다. 연기를 배워보고 싶단 생각에서 점점 배우라는 직업에 열망이 생겼다”며 “‘닥터신’을 통해 OST 작업을 오랜만에 하면서 감사했으나 지금으로서는 연기가 1번”이라고 강조했다.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서 성장하고, 선배님들처럼 현장에서의 인간관계도 잘 쌓아 올리며 오래오래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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