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별을 다시 한 번 공식화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카세미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미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뜻을 밝혔던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이후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과정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조기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중심에는 카세미루가 있었다. 그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을 책임졌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커리어 후반부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반등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활약에 맨유 팬들은 잔류를 강하게 원했지만, 카세미루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는 “남을 가능성은 없다. 정말 없다. 최고의 방식으로 떠나는 게 맞다. 이곳에서의 4년은 아름답고 훌륭했다. 구단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소중하게 남을 것은 팬들과의 기억이다. 하지만 이제는 끝났다. 여기서의 사이클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도 전했다. 그는 “이제 커리어의 새로운 장으로 넘어간다. 아직 어디로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다. 잉글랜드에서는 계속 맨유 팬으로 남을 것이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가족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족은 항상 나를 지지해줬고, 어디를 가든 함께 행복할 것이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별을 앞둔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에는 ‘큰 문으로 떠난다’는 표현이 있다. 나는 항상 그렇게 떠나고 싶었다. 지금은 감정이 복잡하다. 경기가 하나씩 끝날수록 마음이 더 울컥해진다. 하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 도중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감독이 나를 쓰지 않았을 때 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 노력했고, 감독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결국 다시 기회를 얻었고 좋은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는 내 커리어에서 큰 성취 중 하나다”고 밝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나는 항상 같은 자세다. 1분이든 90분이든 모든 걸 쏟아낸다. 팀과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아들이 ‘오늘 골 넣을 거야?’라고 물어보면,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건 수비와 팀 균형이다. 골은 보너스일 뿐이다. 내가 골을 넣고 있지만, 그건 팀 전체의 공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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