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석 “청년 일자리·체류형 관광···사하 체질 근본부터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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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석 “청년 일자리·체류형 관광···사하 체질 근본부터 바꾸겠다”

포인트경제 2026-05-06 08:5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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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지방행정 두루 경험 강점
대법원 판례 1호 청렴 행정 입증도
신평·장림 스마트산단 전환 승부수
다대포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 의지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난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와 주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난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와 주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은 시작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각오다. 신평·장림 산단의 스마트 제조 전환과 다대포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양대 축으로 청년이 떠나는 사하를 청년이 돌아오는 사하로 바꾸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후보는 남해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부마항쟁의 현장을 몸으로 겪었고 행정고시로 중앙무대에 올라 여성가족부 차관 시절 호주제 폐지와 성희롱 개념 법제화를 이끌었다. 33년 공직을 마친 뒤 고향 같은 사하로 내려와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낸 그는 전국 공약이행 평가 부산 유일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일하다 죽는 게 제일 행복한 삶이라는 걸 4년 쉬면서 깨달았다”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하 재도약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4년 만의 귀환, 책임감의 무게

차관을 지냈고 구청장도 한 번 한 그는 “이제는 물러설 때가 됐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4년 공백 끝에 다시 나선 이유를 묻자 잠시 생각을 고른 그는 “지역 경제가 어렵고 인구가 줄고 청년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직 구청장으로서 책임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말 한마디에 4년의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당내 조율 과정이 순탄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원석 의원이 먼저 준비하고 있었지만 서로 상생하는 결론을 냈다”며 “4년 전보다 지역을 훨씬 더 잘 알게 됐다. 처음 내려왔을 때는 지역을 공부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4년의 공백이 오히려 준비의 시간이었다는 말로 들렸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복도 벽면에는 남해 덕월리 어린 시절 사진부터 부마항쟁 관련자 증서, 차관 시절 현판까지 그의 삶이 연대기로 펼쳐져 있었다. 화려한 스펙보다 한 사람의 궤적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성이었다.

◆ 일자리·산단 경제 체질 전환

일자리 해법을 꺼내자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사하구는 신평·장림 국가산업단지를 품고 있다. 그는 “다른 구는 사회적 일자리 외에 뾰족한 수가 없지만 사하는 산단이 있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며 AI·스마트 제조 기반으로의 전환, 기회발전특구 지정, 첨단기업 유치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배후지로서 항공부품 산업 유치와 북극항로 시대를 겨냥한 물류 집적 거점 조성까지 ‘신공항시대’ 수혜를 사하로 끌어오겠다는 구상도 더했다. 감천항 일원의 수소 모빌리티 R&D 클러스터 조성도 같은 맥락이었다. 노후 산단 하나를 두고도 이렇게 촘촘한 청사진을 내놓는 것은 현장을 직접 밟아본 행정가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임기 안에 어디까지 가능하냐고 짚자 그는 “기업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하고 청년들이 사하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다시 갖는 단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의 시작을 만드는 것,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과잉 약속 대신 실현 가능한 단계를 제시하는 행정가의 언어였다.

◆ 거쳐가는 사하, 머무는 사하로

관광 현안으로 화제를 돌리자 그는 다대포 이야기부터 꺼냈다. 감천문화마을은 연간 300만명이 찾지만 대부분 짧게 둘러보고 떠난다. 그는 산과 낙동강과 남해 바다가 맞닿은 다대포해수욕장이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지만 체류형 인프라가 없다고 진단하며 “사하에는 제대로 된 호텔이 한 곳도 없다. 거쳐가는 사하를 머무는 사하로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호텔·리조트 유치, 한진중공업·성창기업 부지를 활용한 복합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을 구체적인 방향으로 제시했다. 재임 시절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하단항·홍티항·장림항을 선정한 경험도 이 구상의 토대가 됐다. 관광객들이 ‘부네치아’라 부르는 장림포구까지 연결하는 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되면 사하의 그림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구상이었다.

개발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고 묻자 그는 “개발이 덜 됐기 때문에 자연이 살아 있는 것”이라며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더 잃는다. 자연 친화적으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완성하겠다”고 했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시각은 현장을 오래 밟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구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구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태석 캠프

◆ 뚝심 행정, 대법원도 못 꺾었다

선거사무소 홍보물 한켠에 ‘장림 레미콘 공장 신설 불허가 처분 대법원 최종승소’라는 문구가 시선을 붙잡았다. 뒷이야기를 묻자 김 후보는 재임 시절 유해 업종 레미콘 공장 허가를 거부했다가 1심에서 졌지만 항소해 2심에서 이겼고 상대가 대형 로펌을 동원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싸움이 길어졌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던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지면 개인에게 민사소송 몇억을 걸겠다는 협박까지 받을 정도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 후보는 끝까지 싸워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유해 업종 입주를 거부할 수 있는 판례 1호였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는) 소송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이라며 “그게 김 후보의 진면목”이라고 했다.

◆ 여당 프리미엄, 예산 확보 자신감

바닥 민심을 묻자 그는 “대통령이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시장·구청장이 같은 여당 후보로 나갈 때 힘 있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에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중앙부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언이었다. 이어 그는 “재정 자립도 15% 안팎인 사하구에서 국비·시비 사업이 핵심인데 집권 여당이 그 길을 넓혀준다는 건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정부 예산 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재임 4년간 국·시비 1300억원 규모 사업을 사하에 연결했다는 게 그 말의 근거였다. 함께 일했던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일 잘하시던 구청장”이라는 입소문이 돈다는 것도 힘이 된다며 그는 “직접 말해주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전해온다. 그게 상당히 힘이 된다”고 했다. 선거판의 소음 속에서도 그가 기대는 것은 결국 일한 기록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운전자들과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태석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역구의 도로에서 운전자들과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태석 캠프

◆ “사하 재도약, 반드시 이루겠다”

구민에게 한마디를 청하자 그는 “민선 7기 4년 동안 약속을 지키는 행정을 원칙으로 일했다”며 말을 고르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공약이행 평가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구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실천의 결과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침체되는 도시로 남을 것인지,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도시로 바뀔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준비돼 있는지, 누가 검증됐는지, 누가 사하를 위해 실제로 일할 사람인지를 살펴봐달라”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중앙과 지방에서 검증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사하의 재도약을 꼭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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